국제축구연맹(FIFA)의 의뢰를 받아 마케팅 조사기관인 ‘스폰서십 인텔리전스’가 전 세계 스포츠 팬 1만5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8%가 가장 관심 있는 스포츠 이벤트로 월드컵축구대회를 꼽았다. 올림픽(34%)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2002 한일 월드컵 경기를 TV를 통해 본 전 세계 시청자는 연인원 280억 명에 이른다. 전 세계 60억 인류가 적어도 4번 이상 경기를 본 셈이다.
이는 1998년 월드컵보다 30% 정도 증가한 것.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는 350억 명 이상이 시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발표된 국내 지상파 방송 3사의 2005년 시청률을 집계한 결과 10위 안에 축구 경기가 무려 4개나 포함됐다. 통상 최고 시청률 상위권에는 드라마가 강세를 보이지만 베스트 10 중에 비드라마 부문에는 유일하게 축구 중계 4건이 올랐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한국-우즈베키스탄전(6월 18일, SBS 중계)이 시청률 42.2%로 MBC 드라마 ‘내이름은 김삼순’(49.1%)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청소년축구 한국-브라질전(6월 3일, SBS 중계)이 시청률 42.1%로 3위에 올랐다.
이러니 기업들이 월드컵에 욕심을 가지는 것도 당연하다. FIFA 공식 후원사를 바라보는 축구팬들의 인식도 바뀌고 있다. 후원사들이 단지 돈을 내고 후원권을 사는 기업이 아니라 축구대회가 열릴 수 있도록 터를 만들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본다는 것.
2006 독일 월드컵 공식 후원사 중 한국 기업은 현대자동차가 유일하다.
현대자동차는 2002 한일 월드컵 공식 후원을 통해 약 6조2000억 원의 홍보 효과를 얻은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2006 월드컵에서는 약 9조 원의 홍보효과를 내다보고 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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