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추적60분 황우석편’ 不放…담당PD “인터넷 공개” 반발

  • 입력 2006년 4월 5일 03시 27분


KBS가 ‘추적60분’팀의 ‘섀튼은 특허를 노렸나’(가제) 프로그램 방영 여부를 놓고 내부 갈등을 빚고 있다.

KBS는 4일 미국 피츠버그대 제럴드 섀튼 교수가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의혹을 다룬 이 프로그램에 대해 자체적으로 방송 불가 판정을 내렸다. 그러나 담당 PD는 이 결정에 불복하며 “이번 주 안으로 인터넷을 통해 공개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추적60분’ 제작팀이 소속된 KBS 시사정보팀의 김규태 팀장은 4일 오전 ‘추적60분’ 홈페이지를 통해 “‘섀튼은 특허를 노렸나’의 편집본에 대해 시사정보팀이 두 차례 시사를 한 결과 이대로는 방송이 불가능하다는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김 팀장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두 차례에 걸쳐 취재 보완을 했으나 사실 관계 확인과 법률적 분쟁 소지의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보고 방송할 수 없다는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 프로그램을 제작한 문형렬(文炯列) PD는 “섀튼 교수의 특허 침해 의혹에 대해 법률적 자문을 거쳤음에도 방송 불가 판정을 내린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문 PD는 “편집본에서는 섀튼 교수의 특허 침해 의혹과 함께 황 전 교수팀의 2004년 사이언스 논문 작성에 근거가 된 줄기세포 1번(NT-1)이 서울대조사위원회의 결론과는 달리 처녀생식이 아니라 체세포 복제에 의한 것일 확률이 높다는 내용을 다뤘다”면서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목소리 더빙과 자막 작업을 마치는 대로 6, 7일경 인터넷을 통해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진영 기자 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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