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주시청시간대(평일 오후 7∼11시, 휴일 오후 6∼11시)의 오락물 편중 현상이 심각해 MBC의 경우 이 시간대 방송 프로그램 가운데 66.7%, SBS는 61.9%가 오락 프로그램인 것으로 분석됐다.
시청자들의 선택 범위를 의미하는 프로그램의 다양성 지수(1점 만점으로 1에 가까울수록 다양함을 의미)도 전체 시간대 평균은 0.87인데 주시청시간대는 0.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KBS2의 경우 봄철 개편 때는 주시청시간대의 다양성 지수가 0.8이었으나 가을철 개편 때는 0.64로 떨어져 하락폭이 다른 방송사보다 컸다. MBC와 SBS의 가을철 개편 이후 주시청시간대 다양성 지수는 0.59였다.
KBS2는 또 자막, 수화방송 등 장애인을 위한 지원 기능이 있는 프로그램 비율이 29.3%로 4개 채널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또 방송사 외부의 제작사가 만든 프로그램의 편성 비율이 39%로 매년 증가함에 따라 방송사 내부의 잉여 인력에 대해서는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구조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외부 제작사에 제작비가 제대로 지급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진영 기자 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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