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산하 영화인대책위원회 등 관련 5개 단체는 이날 "경제적 실익이 검증이 안 된 한미 FTA 협상을 당장 중단하고, 협상의 전제조건으로 축소됐던 스크린쿼터를 원상회복하라"는 골자의 공동결의문을 채택한 뒤 광화문까지 거리시위를 벌였다.
결의대회에는 안성기 씨 등 유명 영화배우와 영화 제작자, 문화예술인 등 5000여 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스크린쿼터 축소는 한국영화에 대한 일방적이고 기습적인 폭력이며 문화 말살 정책"이라며 "스크린쿼터가 회복될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행사를 주최한 단체들은 이날 행사 장소인 광화문 열린시민공원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한덕수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김현종 통상외교본부장, 정문수 대통령경제보좌관, 보수 언론 등을 '한미 FTA 오적'으로 규정하고 이들의 사진을 붙인 허수아비로 화형식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경찰이 노 대통령의 허수아비를 철거해 나머지 4명의 화형식만 거행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행사 참석자들 간에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유종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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