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에 따르면 이들이 방문한 골프장은 당일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난 충북 충주시에 위치한 시그너스골프장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후원자였던 강금원 씨가 운영하는 곳이다.
이날 참석자는 김 전 최고위원, 정 장관, 김 사무총장을 비롯해 방송 3개사, 신문 4개사, 통신 1개사 소속 열린우리당 출입기자 8명이며, 김 사무총장과 일부 기자는 라운드에 나섰다가 비가 오는 바람에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최고위원과 정 장관은 모임에는 참석했으나 골프는 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한 달 전에 예약한 모임을 수해도 있고 해서 미루자고 했는데 (기자들이) 약속했던 대로 가자고 해 인사만 하고 왔다”고 말했다.
산자부도 30일 해명자료를 내고 “정 장관이 수해 상황에서 골프가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조찬에만 참석하기로 3일 전 초청자 측에 양해를 구했으며, 조찬 뒤 정부과천청사로 이동해 수해 관련 근무상황 등의 현안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김 전 최고위원과 정 장관은 골프백도 들고 오지 않았다”며 “김 사무총장은 기자들과 함께 한 홀을 돌았지만 비 때문에 그만뒀고 비용은 참석자들이 각자 냈다”고 주장했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한 기자는 “비 때문에 처음부터 골프를 칠 생각은 없었다”며 “기자가 취재를 하러 가는 것은 당연하지 않으냐”고 말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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