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관객잡기 ‘레디 고’… 추석극장가 흥행대결

  • 입력 2006년 9월 21일 02시 55분


추석 대목을 노리는 화제작들. 왼쪽부터 ‘가문의 부활’ ‘야연’ ‘라디오 스타’.
추석 대목을 노리는 화제작들. 왼쪽부터 ‘가문의 부활’ ‘야연’ ‘라디오 스타’.
《‘추석 대목’을 노리는 영화계의 전쟁이 시작됐다. 징검다리 연휴까지 합치면 최대 열흘로 휴일이 길고 한국영화 화제작이 몰려 있어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화제작의 개봉일인 28일부터 따지면 올해 추석 연휴에 극장을 찾을 관객은 최소 800만 명에서 1000만 명 사이가 될 전망.

보통 한 편씩 보던 사람들이 두세 편씩 볼 가능성도 높다.

배급사인 쇼박스의 김태성 부장은 “상위 두 편 정도는 추석 때 힘을 받아 최종 스코어 500만 명의 대박도 가능하며 상위 세 편이 75% 이상의 점유율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흥행 빅3 예상작은 ‘가문의 부활’과 ‘라디오 스타’ ‘타짜’. 21일 개봉하는 추석용 코미디 영화 ‘가문의 부활’은 언론과 평단의 썰렁한 반응에도 불구하고 흥행에는 무리가 없을 전망. 500개의 스크린으로 물량 공세를 편다. 편하게 웃을 수 있지만 섹스와 성기에 대한 개그가 가족이 함께 보기엔 민망할 수도 있다는 게 단점.

28일에는 ‘라디오 스타’와 ‘타짜’가 가세한다. ‘라디오 스타’는 시사회를 통해 3만 명 이상이 봤고 입소문을 타고 있다. 감동에 웃음도 있고 10대나 40대 이후 관객도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다. 스크린 수는 350개 정도.

스타 감독에 호화 출연진이 가세한 ‘타짜’는 완성도가 높은 데다 남성 관객들의 절대적 지지가 예상된다. 그러나 18세 이상 관람가에 긴 러닝타임(139분)이 마이너스 요인. 400개 이상의 스크린에 걸린다.

영화평론가 심영섭 씨는 “빅3 중 ‘타짜’는 재미 면에선 으뜸이지만 너무 매끈하게 할리우드적으로 만들어 한국 관객과의 소통이 부족하고 ‘라디오 스타’는 추석에 가장 잘 어울리는 휴머니즘이지만 확 잡아끄는 맛이 없고 ‘가문의 부활’은 식상하지만 이미 확실한 브랜드 파워를 가진 영화”라고 평가했다.

외화는 한국 영화에 가려져 10% 미만의 점유율이 예상된다. 21일 개봉하는 ‘야연’이 중국 영화 팬들을 모을 것으로 예상되며 한때 ‘추석의 남자’였던 청룽(成龍)의 ‘BB 프로젝트’, 자녀와 함께 볼 만한 애니메이션인 ‘앤트 불리’도 추석 흥행전선에 뛰어든다.

채지영 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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