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특집/방송]파라오의 저주는 정말 있는 걸까

  • 입력 2006년 10월 2일 03시 02분


1922년 발굴된 이집트 소년왕 ‘투탕카멘’. 그의 사망 원인을 놓고 암살 주장이 제기됐으나 골절에 의한 2차 감염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 제공 CJ미디어
1922년 발굴된 이집트 소년왕 ‘투탕카멘’. 그의 사망 원인을 놓고 암살 주장이 제기됐으나 골절에 의한 2차 감염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 제공 CJ미디어
이집트 왕릉 발굴 작업에 참여한 고고학자들이 잇달아 의문의 죽음을 당한다.

케이블 채널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추석특집 걸작선’ 두 번째 작품 ‘파라오의 저주’(3일 오후 9시)는 널리 알려져 있으면서도 여전히 흥미로운 소재인 ‘투탕카멘’에 얽힌 미스터리를 다룬다.

1922년 11월 영국의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는 이집트 왕릉을 조사하다 소년왕 투탕카멘의 무덤을 발견한다. 발굴 작업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하나 둘씩 죽어가고 부장품으로 추정되는 물품을 소지한 사람들마저 죽자 ‘파라오의 저주’라는 의혹은 믿음이 된다.

유족 중 한 사람은 이집트 문화부에 투탕카멘의 저주를 풀어달라는 편지를 보냈을 정도. 그러나 20세기 첨단 과학은 투탕카멘의 사인과 저주의 비밀을 풀어내는 것은 물론 투탕카멘의 얼굴을 복원하는데 성공한다.

4일 방송되는 ‘유다의 복음서, 진실 혹은 거짓’은 1978년 발견됐으나 우여곡절 끝에 최근에야 공개된 ‘유다의 복음서’의 복원과 해석 과정을 보여 준다.

‘유다의 복음서’는 기원전 3, 4세기 경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13장의 파피루스 양면에 고대 이집트 언어인 콥트어로 쓰여졌다. 방사성 탄소 연대기 측정법으로 제작 시기를 확인하고, 잘게 흩어진 조각들을 일일이 사진으로 찍어 붙인 뒤 콥트어 전문가가 번역해내는 지난한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는 드라마 못지않다.

5일은 ‘탄생 10개월의 신비’ 순서다. 첨단 기술을 이용해 하나의 세포에서 태아가 될 때까지 자궁 속에서 펼쳐지는 놀라운 생명의 대장정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 최신 3D 영상 기술은 자궁 속 태아의 심장이 뛰고 뇌가 형성되고 근육이 경련을 일으키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4D 초음파를 이용해 손가락을 빨고 웃고 눈을 깜박거리는 태아도 볼 수 있다.

한편 6일 방송되는 ‘중국의 콜럼버스 정화’는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품이다. 중국 명나라 시대 인물 정화는 제목처럼 중국의 콜럼버스라 불리는 탐험가이다. 정화가 찾아간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스리랑카로 이어지는 여정을 따라가며 대규모 정벌로 기억되는 명나라 영락제 시대를 조명했다.

이진영 기자 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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