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발련은 이날 성명에서 “정 사장은 지난 KBS 사장 임기 때 ‘인물현대사’ ‘미디어 포커스’ ‘생방송 시사 투나잇’ 등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철 지난 좌파 이념을 확산시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뒤흔들고 사회 갈등을 부추기는 데 앞장섰다”고 비판했다.
공발련은 “정 사장은 노무현 정권의 각종 경제 정책을 편드는 불공정 보도를 지휘했을 뿐만 아니라 KBS의 경영 부실을 초래했다”며 “현 정권이 절대 다수의 KBS 구성원이 반대하는 정 사장을 연임시킨 이유는 ‘코드 정권’을 재창출하는 데 KBS를 도구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공발련은 또 시민단체들과 연대해 정 사장 퇴진 운동을 펴면서 KBS 안보기 운동과 KBS 2TV 광고 상품 불매 운동, KBS 수신료 납부 거부 운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KBS 노조는 이날 정 사장의 출근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KBS 노조는 30일 새 집행부 선거를 앞두고 있으며 후보로 출마한 3팀은 모두 정 사장의 경영 실책과 ‘코드 방송’을 비판하고 있어 정 사장 연임을 둘러싼 노사 갈등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이진영 기자 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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