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송강호 “흥행 욕심 애초 접었다”

  • 입력 2007년 3월 5일 14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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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배우' 송강호가 흥행에 대해 겸손을 떨었다.

송강호는 5일 오전11시 서울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우아한 세계'(감독 한재림, 제작 루씨필름)의 제작보고회에서 "그동안 운이 좋았을 뿐 내 영화가 흥행할 것이라는 생각은 애초 접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우아한 세계'는 직업이 조폭인 평범한(?) 가장 '강인구'의 가족에 대한 사랑과 꿈을 담은 이야기. 국내 대표 연기파 배우 송강호와 '연애의 목적' 한재림 감독이 손을 잡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특별한 아버지의 치열한 일상을 세밀하게 담아냈다.

송강호는 "시나리오를 보고 '이건 흥행작이다' '이건 흥행과 별도로 다른 가치가 있다'는 기준을 두고 고르진 않는다"며 "그 작품을 순수하게 받아들일 뿐 '우아한 세계'에 출연하면서도 애초 많은 관객과의 만남을 점치진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럼에도 불구, '살인의 추억' '괴물' 등 연거푸 출연작마다 성공한 이유에 대해선 "내가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내가 만난 감독님들이 한결같이 대단했다"면서 "난 행운아다. 이번 영화 역시 한 감독의 전작 '연애의 목적'을 인상적으로 봐 시나리오 완성 전부터 출연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나 역시 40대에 결혼 11년차 가장"이라고 설명한 송강호는 "극중 캐릭터가 실제의 나와 상당히 닮아있다. 저도 가정에서는 아빠로서 남편으로서 최선을 다하고 밖에서는 조직사회에서 인정받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연출을 맡은 한재림 감독은 주연배우 송강호에 대해 "학교 선배고 배우로서 워낙 존경하는 분"이라며 "송강호와의 작업은 제겐 영광이다. 워낙 소탈한 분이라 술친구처럼 편안하게 일했다"며 강한 신뢰를 나타냈다.

송강호 연기인생의 결정판은 오는 4월5일 식목일에 확인할 수 있다.

이지영 스포츠동아 기자 garumil@donga.com
사진=임진환 스포츠동아 기자 photolim@donga.com

[화보]송강호 주연 영화 ‘우아한 세계’ 제작보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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