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KBS2 TV 수목드라마 ‘마왕’의 포스터 촬영 현장. ‘선과 악’을 해석하는 인간의 미묘한 경계를 다루는 미스터리물 답게 포스터 속 주인공들의 시선과 표정이 모두 엇갈려 있다.
엄태웅은 뛰어난 두뇌와 강직한 성격을 지닌 인물이지만 소년시절 자신의 고통을 표현할 방법을 몰라 저질렀던 크나큰 실수를 저지른 선과 악을 동시에 지닌 묘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또한 주지훈은 겉으로는 항상 얼굴에 미소를 달고 다니는 모범 변호사 이지만 자신만의 판결로 살인을 연출하는 냉정함을 이면에 감춘 야누스적 이미지를 표현했다.
신민아 역시 과거와 현재를 잇는 매개체인 동시에 현재 사건을 풀어가는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를 표현했다.
‘달자의 봄’ 후속으로 이어지는 이 드라마는 KBS ‘부활’의 연출자 박찬홍 감독과 김지우 작가, 엄태웅이 다시 만난 작품이다. 여기에 ‘궁’을 통해 신세대 스타로 자리잡은 주지훈, ‘이 죽일놈의 사랑’ 이후 1년 3개월 만에 드라마로 복귀하는 신민아 등 개성 있는 배우들이 출연해 흥미를 더하고 있다. 오는 21일 첫 방송 예정.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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