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79회 방송분에서 '야동순재' 이순재는 조각미남 장동건에 열광하는 아내 나문희 여사에 발끈, 소싯적 남성미 풍기는 증명 사진을 자랑하며 '꽃미남 순재'라는 새로운 애칭을 얻었다.
'꽈당민정' 서민정 역시 철푸덕 넘어져 쏟아진 가방 안에서 튀어나온 주민등록증 때문에 짝사랑남 앞에서 곤란에 처했다. 마치 '미녀는 괴로워'를 연상케 하는 커다란 뿔테 안경에 볼살 통통한 얼굴을 선보이며(58회)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터트린 것.
이렇듯 '하이킥' 엉뚱 가족들의 옛날 모습은 극에 쏠쏠한 재미를 불어넣으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그리고 브라운관 속 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하이킥' 식구들의 '과거 사진'은 연일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우선, 과거 사진으로 인해 구설수에 오른 인물을 꼽는다면 단연 '하이킥'의 얼짱남녀 '윤호' 정일우와 '유미' 박민영. 스무살 갓 데뷔한 새내기 청춘스타 답게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소문의 근원지는 바로 이들의 미니홈피다.
딱 1년 전 충무로의 신데렐라 이준기가 있었다면 정일우는 올초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은 벼락스타다. 터프하고 과묵한 '날라리'지만 뽀얀 피부와 오똑한 콧날, 부드러운 '완소' 미소가 여심을 마구 흔들어놓고 있다.
하지만 세월 앞에 장사 없다고, 학창시절 친구들과 '막' 찍은 사진 덕분에 '좀 놀았다'는 오해는 물론이요, 성형 루머까지 퍼지며 호된 유명세를 치루었다.
'영원한 줄리엣' 올리비아 핫세를 쏙 빼닮은 박민영 역시 미니홈피를 통해 '쌩얼' 셀카를 공개하며 사춘기 소년들의 마음에 불을 당겼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출처를 알수 없는 괴사진이 '수술전'이라는 설명과 함께 떠돌며 성형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모범생 '민호' 김혜성은 중학생의 임신과 출산을 다룬 영화 '제니, 주노'(2005)의 주인공이었다. 워낙 동안이지만 영화 홍보를 위해 촬영했던 이보다 더 앳되고 해맑은 사진이 화제를 모았는가 하면 '이선생님' 최민용 또한 '깍두기' 헤어스타일 빼고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는 졸업 사진으로 네티즌들의 비상한 관심을 받았다.
한편, '뚱보' 아빠 정준하의 경우는 되려 과거 사진이 훨씬 낫다고 평가 받은 케이스. 개그맨 이휘재의 매니저로 입문, 우여곡절 끝에 100kg의 거구로 스타덤에 올랐지만 다소 여윈 얼굴의 과거 자료 속에서는 '훈남'의 포스가 느껴진다.
이지영 스포츠동아 기자 garumil@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