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시 용해동에 사는 8살 소녀 은솔이는 태어날 때부터 얼굴이 납작하고 눈이 튀어나와 잠잘 때조차 눈이 감기지 않는다. 눈은 항상 충혈되어 있고 입도 벌어져 감기를 달고 산다.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받는 은솔이에게 엄마는 “공주이기 때문”이라는 ‘거짓말’로 딸을 안심시켰다. 8년째 병명도 모른 채 살았던 은솔이는 제작진을 만나 처음으로 병원을 찾았다.
병명은 선천성 안면기형인 크루존증후군. 이 병은 두개골의 앞부분과 아래턱을 제외한 안면부분의 성장이 되지 않는 증세로 은솔이는 정도가 심했다.
특히 뇌압이 높아 자칫하면 두개골 뼈가 녹아내릴 수 있어 수술도 힘들다는 진단까지 받았다. 우선 의료진은 뇌압을 낮추는 1차 수술을 통해 은솔이가 일반인보다 3배나 높은 뇌압을 가졌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살아있다는 자체가 기적이라는 것.
뇌압을 낮추고 2차로 안면수술에 들어갔으나 두개골 모양이 클로버 형태로 특수하게 생겨 기존 수술법으로는 손을 쓰기 힘들다는 진단을 받았다. 결국 의료진은 은솔이 머리틀에 맞는 수술 장비를 외국 업체에 의뢰해 은솔이에게 새 희망을 안겨준다.
한편 ‘응급실 24’ 코너에서는 응급실의 새내기 인턴들의 긴장된 모습과 꼬마 환자를 다루는 모습 등을 다룬다.
방송은 12일 저녁 6시 50분.
정기철 스포츠동아 기자 tom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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