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 문정혁 ‘진한 키스’로 무마?

  • 입력 2007년 3월 9일 19시 02분


배우 문정혁이 '지각생' 대열에 합류했다.

9일 오후3시 서울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열린 MBC 주말특별기획 '케세라세라'(극본 도현정, 연출 김윤철)의 제작발표회장. 이날 공개된 동영상 안의 문정혁은 1분 여에 달하는 입맞춤을 실감나게 연기했지만 정작 본 행사에는 1시간 늦게 나타나 주위의 빈축을 샀다.

'뭐든지 할수 있다'는 뜻의 스페인어에서 제목을 따온 '케세라세라'는 백화점을 무대로 벌어지는 젊은 네 남녀의 독특한 사랑 이야기. '내 이름은 김삼순'의 김윤철 PD가 연출을 맡았고, 문정혁 외에도 정유미, 이규한, 윤지혜 등이 출연한다.

극중 이벤트회사 직원이자 외향적인 성격의 바람둥이 '태주'로 분한 문정혁은 책임감 없이 재력가의 딸들과 쿨한 연애를 즐기다 순수하고 엉뚱한 백화점 판매원 '은수'(정유미)를 만나 깊은 사랑에 빠진다.

특히 문정혁은 극초반 결혼을 앞둔 부잣집 여자 '미연'(강정화)과 고급 스포츠카 안에서 진한 애정 행각을 벌여 눈길을 사로잡았다. 1분여 동안 농밀한 대사와 함께 뜨거운 키스를 퍼부으며 플레이보이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한 것.

허겁지겁 등장한 문정혁은 "늦어서 죄송하다. 시간을 4시로 잘못 알아 늦게 출발했다"면서 "다음 번에는 한 시간 전에 와서 기다리겠다. 극중 캐릭터가 뺀질하고 책임감 없어 지각도 잘 하는데 실제 제 모습과 비슷한 것 같다"며 정중하게 사과했다.

문정혁은 이어 '러브신 수위'를 묻는 질문에 "제가 출연했던 기존 드라마 가운데 애정신 강도가 가장 높다. 예고된 설정이 아니라 상상도 못할 타이밍에 나온다"며 "10회 대본에는 한회 동안 키스신이 4차례나 있다. 요즘 젊은 이들의 자유분방한 사랑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연출자인 김윤철 PD는 "우리 드라마가 멜로다 보니 키스신이 매회 1~2번 정도 있다"며 "어떻게 하면 진부하지 않게 표현할까 항상 콘티나 샷에 대해 고민한다. 다행히 배우들의 애드립에 많이 의존하는데 현재까지 잘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하얀 거탑' 후속으로 방송되는 '케세라세라'는 오는 17일 첫 전파를 탄다.

이지영 스포츠동아 기자 garumil@donga.com

사진=정기철 스포츠동아 기자 tomjung@donga.com

에릭 정유미 주연 MBC ‘케세라세라’ 제작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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