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중 ‘김희애 키스신’ 뒷얘기 공개

  • 입력 2007년 3월 27일 17시 47분


탤런트 김상중이 김희애와의 격렬한 키스신에 숨겨진 뒷얘기를 공개했다.

김상중은 27일 오후 2시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새 월화미니시리즈 '내 남자의 여자'(감독 정을영·작가 김수현) 제작발표회에서 "격렬한 키스신을 두 번 촬영하고 나니 김희애씨와 친해졌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는 친구의 남편과 위험한 사랑에 빠지는 여자와 남편의 배신으로 망신창이가 된 여자, 그 둘 사이에서 아슬한 행보를 걷는 한 남자의 이야기.

극중 김상중은 세심한 완벽주의 와이프 '지수'(배종옥 분)를 뒤로하고 화려하고 감성적인 여자 '화영'(김희애 분)과 사랑에 빠지는 대학강사 '홍준표' 역할을 맡아 위태로운 중년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김상중은 "첫 키스신 촬영때 '연애를 잘 안해봤느냐','하는게 왜 이렇게 시원치 않느냐'는 김희애씨의 타박에 정신차리고 두 번의 키스신 촬영을 끝마쳤더니 상대 배우와 많이 친해지게 됐다"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이어 본 촬영에 앞서 진행된 포스터 촬영 당시에 있었던 일화도 한 토막 소개했다. 김상중은 "처음에는 시선 처리가 힘들었다. 많이 어색하고 서먹한데다 김희애씨가 깊이 파인 옷을 입어서 시선 처리가 어려웠다" 면서 "시종일관 내가 수동적으로 행동했더니 김희애씨가 '적극적으로 해 보시면 안되겠냐'고 따끔하게 한 마디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리드를 잡고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는 '지수' 같은 와이프상이 좋다"는 김상중은 "욕을 많이 먹을 인물이지만, 남자들에게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대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목욕탕집 남자들', '부모님 전상서'의 찰떡 콤비 정을영 PD와 김수현 작가가 손잡고, 여기에 김희애, 배종옥, 김상중 등 연기파 배우들이 가세한 화제작 '내 남자의 여자'는 내달 2일 첫 전파를 탄다.

이유나 스포츠동아 기자 lyn@donga.com
사진=정기철 스포츠동아 기자 tom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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