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연기에 도전한 탤런트 김희애의 대사중 일부다. SBS 새 월화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연출 정을영·극본 김수현)가 27일 오후 SBS 목동 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베일을 벗었다.
김희애는 극중 친구 '김지수'(배종옥 분)의 남편 '홍중표'(김상중 분)와 위험한 사랑에 빠지는 화려하고 현실적인 과부 '이화영' 역할을 맡아 파격적인 키스신과 베드신을 펼친다.
이날 공개된 영상물에서 그녀는 도발적인 곱슬머리에 섹시한 의상을 입고 상대 배우 김상중과 엘리베이터 속에서, 친구의 가정집에서 불꽃같은 키스신을 열연했다.
데이지꽃을 연상시키는 연보라빛 미니 원피스를 입고 제작발표회장에 나타난 김희애는 애정신에 대해 "처음에는 떨리고 망설이기도 했는데 이제는 많이 편안해지고 자연스러워졌다. 첫 화면 모니터에서 망설이는 모습이 더 보기 안 좋아 그냥 나를 버리고 몰입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극중 헤어 스타일도 '평소 김희애의 스타일을 벗었으면 좋겠다'는 김수현 작가의 코멘트에 따라 유명 미용실 5곳을 돌며 수십번 바꾸고 염색하며 최종적으로 결정한 머리. 드라마 속에서는 속옷을 연상시키는 의상도 많다며 얼굴을 붉혔다.
현재 6부까지 촬영했는데 상당량의 애정신을 촬영했다고 전한 그녀는 앞으로 7~8부까지도 비슷한 신이 또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첫회부터 '지수'의 언니 '은수'에게 불륜 행각을 들켜 수차례 얻어 맞는 신도 포함되어 있어 가히 몸을 던졌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
'현모양처' 이미지로 통했던 그녀의 파격 연기에 대해 가족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남편은 안 본다고 했어요. 조금 미안한 역할이라고 했더니 '미안하면 하지 말지'라고 말하더군요. 오히려 아이들이 걱정됐죠. 얘들 친구들이 놀리면 어떡해요. 하루 날 잡아서 애들한테 설명했어요.'엄마가 이번엔 어떤 아저씨를 좋아하는 역이야. 좋아하면 뽀뽀하고 안기기도 하잖아' 그랬더니 아이들이 '엄마 탤런트인거 다 아는데 왜 그걸 설명하냐'고 어른스럽게 말해주더라구요."
오히려 주변 지인들은 그녀의 뜻밖의 변신에 박수를 쳤다고.
"연기하는 저보다 아는 분들이 쾌감을 느끼세요. 또 (드라마 속에서)죽을까봐 아플까봐 걱정했는데 '바로 그거다'라며 안심하시는 것 같아요."
실제로 바람피는 남편에게 배신당하는 '지수' 캐릭터와 성격이 비슷하다는 김희애는 이번 역할을 하면서 "저러면 남자들이 싫어하는구나"라는 생각에 반성도 많이 한다고.
연기파 배우 김희애, 배종옥, 김상중과 '목욕탕집 남자들' '부모님 전상서' 의 환상 콤비 정을영 PD, 김수현 작가가 또 한번 손잡은 화제작 '내 남자의 여자'는 오는 2일 밤 첫 방송 된다.
이유나 스포츠동아 기자 lyn@donga.com
사진=정기철 스포츠동아 기자 tom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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