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란의 밤’ 담은 싸이, DVD도 ‘19禁’

화끈한 무대매너와 퍼포먼스로 인기를 얻고 있는 싸이가 연말 공연실황을 담은 DVD 앨범에서 ‘빨간 딱지’를 얻었다.

2006년 연말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 투어공연을 1장의 CD와 1장의 DVD에 담은 싸이는 방송불가 판정을 받은 노래와 특유의 야한 퍼포먼스 때문에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은 것.

첫번째 CD에는 ‘환희’ ‘끝’ ‘챔피언’ ‘We are the one’ ‘연예인’ 등의 공연실황이 공연장의 감동적인 사운드를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1개월 동안의 믹싱작업과 마스터링 작업을 거쳤다.

DTS 5.1채널을 지원하는 DVD에는 20여대의 카메라로 촬영된 영상을 편집하는 데에만 3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DVD의 러닝 타임은 1시간 정도이지만 공연 전부터 무대를 직접 점검하고 PD역할을 자처하는 싸이의 꼼꼼함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문제의 노래는 DVD 3번 트랙에 실린 ‘신고식’+‘나쁜년’. 제목부터 예사롭지 않은 이 부분에서 싸이는 특유의 야한 퍼포먼스와 함께 강렬한 가사로 팬들을 열광케 했다.

또 이번 공연에서는 싸이 마니아층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인생극장 A형’과 ‘인생극장 B형’ 무대를 절묘한 연출로 표현했다. 애인의 외도를 알아차린 싸이가 ‘소심한 A형’ 또는 ‘과격한 B형’으로 대처하는 방법을 표현해 ‘광객’(狂客)들에게 공감과 웃음,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

직설적인 가사표현과 충격적인 퍼포먼스로 가장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던 ‘인생극장 B형’의 공연실황은 앨범발매 기념으로 싸이의 공식홈페이지인 싸이팍닷컴(www.psypark.com)에서 독점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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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철 스포츠동아 기자 tom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