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워너비 4집 ‘아리랑’ 뮤직비디오에 함께 출연한 이범수와 이선균은 수년 전 추억을 떠올리며 돈독한 동료애를 과시했다.
각각 SBS ‘외과의사 봉달희’, MBC ‘하얀거탑’에서 의사로 분해 시청률을 놓고 대결을 펼친 두 사람은 이번 뮤직비디오에서 옥주현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치열한 쟁탈전을 벌인다. 6.25전쟁 당시 북한군이 된 이선균과 남한군인 이범수는 서로 총부리를 겨누지만 우정과 애정을 오가는 연기로 눈길을 끌었다.
드라마와 뮤직비디오에서 잇달아 등을 맞댄 두 사람은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진행된 SG워너비 4집 쇼케이스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은사(恩師)를 통해 6, 7년 전 소개받아 연기에 대해 의견을 나눈 사연을 소개했다.
이범수는 “둘이 대학은 다르지만 은사가 같아 은사께서 학교를 옮기면서 소개를 받았다. 연기의 현실에 대해 얘기를 주고 받으면서 제 후배란 생각이 들었다”며 “좋은 동료이자 후배로 지내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선균은 “범수 형과 작업해 영광”이라고 화답한 뒤 “6, 7년 전 진로 상담차 만난 적이 있다”고 말했다. 2001년 뮤지컬 ‘록키호러쇼’로 데뷔한 그는 ‘하얀거탑’ 이전까지 다작(多作)에 출연했으나 뚜렷한 히트작이 없었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연극과 출신인 이선균이 영화, 드라마 출연을 앞두고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던 시기에 이뤄진 셈이다.
30분 분량의 뮤직비디오에서 이범수와 ‘경쟁’을 펼친 이선균은 “다음번에는 (범수 형과) 긴 호흡으로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전직 의사들’과 호흡을 맞춘 옥주현은 “이범수는 큰 오빠 같고 이선균은 장난꾸러기 같다”고 평가했다. 이들의 연기를 지켜본 SG워너비는 “우리도 기회가 되면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고 싶다. 특히 키스신이 욕심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정기철 스포츠동아 기자 tom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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