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인기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이하 ‘하이킥’)에 시청자들의 이색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5, 6일 방송된 수련회 에피소드를 통해 ‘하이킥’의 멜로 주축 민용(최민용 분), 민정(서민정 분), 신지(신지 분), 윤호(정일우 분) 4인방의 엇갈린 속마음이 표면 위로 드러났기 때문.
최근 친정엄마의 병과 민용과의 아이 ‘준이’의 성장에 마음 약해진 신지는 급기야 5회 말미에서 “우리 다시 합칠까?”라는 말을 민용에게 던지고 민용은 얼른 대답하지 못한다. 하지만 이후 민정이 수십 번 고쳐 쓴 한 무더기의 ‘생일 축하 카드’로 진심을 알게 된 민용은 답장 메시지를 남기고 이를 받은 민정은 환한 표정으로 그의 이름을 부르며 밖에서 재회한다.
한편, 민용과 신지의 재결합 모드를 읽으며 민정에게 측은지심을 갖고있던 윤호는 선생님에 대해 노골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같은 반 친구에게 묘한 경쟁심까지 느끼며 민정에 대한 사랑을 변함없이 키우고 있는 중이라 또 하나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결합-이별-재결합으로 이어지는 민용-윤호-민정-신지의 러브라인을 정리해달라” , “모든 라인을 질질 끌고 가는 것은 ‘하이킥’에 짜증만을 부를 뿐이다” , “민민커플로 이어질듯 하지만 또 한번의 반전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열혈팬들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는 것.
대다수의 시청자들은 민민커플의 재결합에 긍정의 뜻을 보내고 있지만 아기 엄마로서 뒤돌아 흘린 신지의 눈물을 생각하며 안타까운 마음도 갖고 있는 상황.
일찌감치 ‘민민’(민용-민정) vs ‘신민’(신지-민용) vs ‘윤민’(윤호-민정) 커플편으로 나뉘어있던 시청자들은 개인적인 잣대와 희망을 덧붙이며 혼란스러운 러브라인에 정리를 요구하고 있다.
“민민커플에 준이만 껴도 아름답던 영상은 양육권등의 다툼으로 바뀐다”며 민민 재결합을 반대한다거나 “이혼했으면 남남임을 확실히 보여 주는 게 방송의 도리”라며 신민 커플의 재결합을 반대한다거나 , “고등학생은 정상적으로 대학을 진학하게 해달라”는 윤민커플 반대 의견들이 있었다.
혼선을 거듭하고 있는 ‘거침없이 하이킥’의 멜로 라인이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포츠동아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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