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중 어리숙하면서도 저돌적인 한은수 역을 맡아 문정혁과 이규한 두 남자를 흔들고 있는 정유미는 시청자에게 깜찍한 외모와 독특한 캐릭터로 사랑을 받은 영화 ‘아멜리에’의 오드리 토투를 연상시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케세라세라’에서 정유미는 처음 본 남자 태주(문정혁 분)의 집으로 쳐들어와 큰 일(?)을 보고 엘리베이터 속에서 키스를 한 후 “재미있어요. 우리 한번 더 할래요?”라고 당돌하게 들이댄다.
또 신입사원 면접에서 장기자랑으로 ‘마빡이’를 선보이고 “한국에서 영어가 뭐가 그렇게 필요하느냐”며 함께 면접을 본 응시자에게 면박을 줬으며, 떨어지는 조명을 머리로 받고도 멀쩡한 괴력(?)까지 갖췄다. 감정에 북받치면 큰 눈망울에서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려내 보호본능을 자극하기도 한다.
시청자들은 “한은수는 정말 사랑스러운 캐릭터” “정유미가 웃으면 나도 따라 웃게 된다. 뭔가 마력을 지닌 것 같다”는 등 칭찬을 쏟아내고 있다.
영화 ‘사랑니’, ‘가족의 탄생’, ‘좋지아니한가’를 통해 얼굴을 알린 정유미는 ‘내 이름은 김삼순’의 김윤철 PD의 눈에 들어 단번에 여주인공으로 발탁됐다.
한편 ‘케세라세라’는 8일 방송된 7회분에서 8.4%(TNS미디어코리아)의 시청률로 자체최저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 방송분보다 0.5%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동시간대에 방송된 고소영 주연의 SBS ‘푸른물고기’가 6.5%보다는 높은 수치. 반면 KBS 1 ‘대조영’은 27.0%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화보] 에릭 정유미 주연 MBC ‘케세라세라’ 제작발표회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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