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KBS 드라마 ‘왕룽일가’에서 쿠웨이트 박으로 인기를 모은 최주봉(62)이 당시 일화를 소개했다. 극중 쿠웨이트 박은 노래와 춤으로 순박한 ‘누님’들을 유혹하는 인물로 ‘한지붕 세가족’에서 세탁소집 ‘만수 아빠’로 통하던 최주봉을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았다.
최주봉은 11일 오전 KBS 2TV ‘남희석 최은경의 여유만만’에 출연해 “배역을 위해 교습소에서 스텝을 한 달 배웠다”면서 “카바레에도 자주 갔는데 다들 나와 스텝을 밟고 싶다고 난리였다”고 말했다.
이날 함께 출연한 20년 지기 임현식이 “당시 최주봉 씨 부인께서 남편이 자꾸 카바레를 가서 죽겠다고 하소연하고 (배역에서) 춤이 그렇게 중요하느냐고 따졌다”고 공개하자 최주봉은 “당시 춤이 아닌 노래를 부르러 갔는데 (누님들이) 스텝을 밟고 싶다는 요청이 쇄도해 결국 무대에서 노래하면서 스텝을 밟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춤이라는 게 안하다보면 잊어버리게 된다. 마음은 되는데 계속 상대방 발을 밟게 된다”면서 “요즘은 스포츠댄스가 유행이라 부부가 함께 배울 필요가 있다”고 댄스 예찬론을 펼치기도 했다.
이날 최주봉은 건어물장사로 8남매를 키운 아버지 이야기와 중학교 시절 첫사랑과 최근 연락됐으나 추억으로 남기고 싶다며 거절한 사연 등을 소개했다.
한편 최주봉은 12일 개봉되는 영화 ‘극락도 살인 사건’에 출연한다.
[화보] 서영희 최주봉 주연 영화 ‘무도리’ 언론시사회 현장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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