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렬 ‘개그+진행자’ 두 토끼 잡는다

  • 입력 2007년 4월 16일 11시 55분


한동안 토크쇼 진행자로 ‘외도’를 했던 개그맨 이홍렬(54)이 코미디 프로그램 MC로 컴백한다.

케이블채널 tvN은 16일 “TV 토크쇼 진행자이자 개그맨 전문 연예 매니지먼트사 대표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의 대표 개그맨 이홍렬이 오랜 외도 끝에 코미디 프로그램 ‘코미디 X-1’의 MC를 맡고 그간 쌓아 올린 두터운 관록을 펼쳐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미디 X-1’은 국내 개그맨들이 웃음지존을 가리는 코미디 배틀쇼로 이홍렬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후배 개그맨들의 사기를 북돋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일침을 가하는 X-마스터로 활약하게 된다.

전공인 개그와 부업(?)인 진행자로서의 경험을 모두 살리는 셈이다. 15일 진행된 첫 녹화에서 그는 “웃음의 포인트를 찾아야 해요” “시간 조율이 가장 관건이네요” 라며 후배들을 위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홍렬은 촬영을 마친 후 “상당히 오랜만에 코미디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 같다. 여태껏 내가 개그맨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린 적이 없었다. 앞으로 후배들이 맘 편하게 실력을 펼쳐낼 수 있도록 멍석을 잘 깔아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코미디 X-1’은 ‘개그콘서트’를 선보인 장덕균 작가와 ‘소문만복래’ 등을 연출한 염성호 PD가 의기투합해 만든 프로젝트로 매회 베테랑 개그맨과 신인 개그맨으로 이뤄진 팀이 출전해 60초의 제한시간 내에 방청객의 판정을 받게 된다.

염 PD는 “이홍렬은 전 세대를 두루 아우를 수 있는 폭넓은 연륜을 가진 한국 개그맨의 대표주자이다. 이홍렬의 입심을 바탕으로 온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가겠다” 고 전했다.

1회 방송에는 ‘우비 삼남매’ 권진영, ‘현대생활백수’의 고혜성, ‘타짱’이 낳은 스타 양배추(본명 조세호), ‘블랑카’ 정철규, ‘김깜빡’ 김진철, ‘황마담’ 황승환, ‘범죄의 재구성’으로 주목 받은 곽한구 등이 이끄는 9팀이 출연했다. 21일 밤 12시 첫 방송.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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