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채널 tvN은 16일 “TV 토크쇼 진행자이자 개그맨 전문 연예 매니지먼트사 대표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의 대표 개그맨 이홍렬이 오랜 외도 끝에 코미디 프로그램 ‘코미디 X-1’의 MC를 맡고 그간 쌓아 올린 두터운 관록을 펼쳐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미디 X-1’은 국내 개그맨들이 웃음지존을 가리는 코미디 배틀쇼로 이홍렬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후배 개그맨들의 사기를 북돋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일침을 가하는 X-마스터로 활약하게 된다.
전공인 개그와 부업(?)인 진행자로서의 경험을 모두 살리는 셈이다. 15일 진행된 첫 녹화에서 그는 “웃음의 포인트를 찾아야 해요” “시간 조율이 가장 관건이네요” 라며 후배들을 위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홍렬은 촬영을 마친 후 “상당히 오랜만에 코미디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 같다. 여태껏 내가 개그맨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린 적이 없었다. 앞으로 후배들이 맘 편하게 실력을 펼쳐낼 수 있도록 멍석을 잘 깔아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코미디 X-1’은 ‘개그콘서트’를 선보인 장덕균 작가와 ‘소문만복래’ 등을 연출한 염성호 PD가 의기투합해 만든 프로젝트로 매회 베테랑 개그맨과 신인 개그맨으로 이뤄진 팀이 출전해 60초의 제한시간 내에 방청객의 판정을 받게 된다.
염 PD는 “이홍렬은 전 세대를 두루 아우를 수 있는 폭넓은 연륜을 가진 한국 개그맨의 대표주자이다. 이홍렬의 입심을 바탕으로 온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가겠다” 고 전했다.
1회 방송에는 ‘우비 삼남매’ 권진영, ‘현대생활백수’의 고혜성, ‘타짱’이 낳은 스타 양배추(본명 조세호), ‘블랑카’ 정철규, ‘김깜빡’ 김진철, ‘황마담’ 황승환, ‘범죄의 재구성’으로 주목 받은 곽한구 등이 이끄는 9팀이 출연했다. 21일 밤 12시 첫 방송.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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