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 “이효리와 CF찍을 때 엄청 흥분”

  • 입력 2007년 4월 21일 10시 40분


배우 황정민은 꾸밈이 없다. 전 국민을 감동시킨 밥상 소감도 ‘그냥’ 우러나온 말이었다. 20일 라디오에 출연한 황정민은 연예인 답지 않은 ‘소박함’으로 청취자를 다시 감동시켰다.

황정민은 이날 오후 SBS 파워FM ‘김창렬의 올드스쿨’에 출연해 무명 시절 단역으로 출연한 것에 대해 “(지금이나 그때나) 얼굴이 알려졌느냐 알려지지 않았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 행복했었다”며 “‘쉬리’에 (단역으로) 출연하면서 한석규 선배를 보면서 떨렸다. 그때 사인을 받아놨어야 했는데...”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도 여배우들 보면 흥분한다. 예전에 (애니콜 휴대폰) CF 찍을 때 이효리를 보고 엄청 흥분했다”며 두 손을 흔들며 어린애처럼 좋아하는 모습을 보였다.

황정민은 “제가 술을 좋아해서 그렇다. 차를 가져가면 제 시간에 못 가고 버스는 중앙차선이 있다”며 스타가 된 지금도 대중교통을 이용한다고 밝혔다.

“대학로 가게 되면 버스를 타고 갑니다. 가서 공연보고 공연 본 친구들하고 소주한잔 해야하니 운전을 못하죠. 아예 차를 안 가져갑니다.”

이에 김창렬이 “솔직히 저는 대중교통 이용하라면 못할 것 같다”고 털어놓자 황정민은 “저는 직업이 배우일 뿐이다. 누구나 직업을 가지고 있지 않느냐. 그냥 아무 생각없이 탄다. 종종 이런 제 모습에 놀라시는 분들이 있는데 저는 아무렇지 않다”고 답했다.

이날 방송에도 그는 수수한 반팔 티셔츠에 모자를 착용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또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 ‘사생결단’ OST 작업에 참여한 경험을 살려 라이브로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를 열창하기도 했다.

노래를 마친 후 김창렬이 “혹시 가수의 꿈이 없느냐”고 물어보자 그는 “없다. 제가 뭘 믿고 가수를 합니까. 저보다 잘하는 분이 얼마나 많은데요”라고 일축했다. TV 드라마 출연 계획도 아직까지는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새벽 늦은 시간에 영화 음악을 소개하는 라디오 DJ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한편 황정민은 최근 촬영을 마친 스릴러 영화 ‘검은집’으로 6월에 대중앞에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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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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