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연 “24살의 9시 뉴스 앵커… 그땐 어렸다”

  • 입력 2007년 5월 1일 09시 44분


2년 만에 방송에 복귀한 MBC 앵커 출신 백지연이 최근 인터뷰에서 20여년전의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줘 눈길을 모았다.

30일 첫 전파를 탄 SBS 라디오(103.5MHz) 시사 프로그램 '백지연의 라디오 전망대'를 통해 안정적인 진행을 보여주며 MBC 선배 손석희와의 맞대결을 시작한 백지연.

그녀는 손석희와 관련된 질문에 과거 24살 수습 아나운서 시절, 9시 뉴스 앵커로 발탁됐던 당시를 떠올렸다.

"그 때 기자들이 묻고 또 물은 질문은 '너무 어리다'였다. 수습 딱지도 떼지 못한 24살 나이에 9시 뉴스 앵커로 발탁 됐으니…. '롤모델'을 끝없이 물었지만 실제 롤모델이 없던 나의 대답은 '저에게 주어진 숙제가 있고, 그 숙제에 최선을 다하는 저만 있을 뿐'이라는 답이었다. 20여년이 지났지만 그 답은 똑같다."

"손석희 선배는 훌륭한 방송인"이라고 정의한 그는 "대한민국의 많은 프로그램이 있고 각각 독창적인 진행자가 있다. 'SBS 라디오 전망대'는 나에게 주어진 새로운 숙제이며 성실히 임하면 결실이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시 어리다는 지적에 빨리 나이 먹어 40대의 중후한 앵커가 되고 싶다고 소원했다. 이제는 됐다. 20여년 방송 생활이 경력이 됐다면 이제는 빛을 발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방송을 떠났던 지난 2년이 어항 밖에서 자연인 백지연을 바라보는 소중한 시간이었던 만큼 이를 방송에 고스란히 녹여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같은 시간대에 방송되는 '백지연의 라디오 전망대'는 매일 오전 6시 15분 첫 전파를 탄다.

스포츠동아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화보]백지연 앵커의 어제와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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