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경 맞아? ‘실루엣 춤-과감 노출’ 열연

  • 입력 2007년 5월 23일 19시 09분


"영화 '창' 이후 이렇게 노출 심한 작품은 처음이에요."

8년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배우 신은경이 과감한 노출 분량에 자신도 놀라워했다.

23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새 주말드라마 '불량커플'(극본 최순식, 연출 이명우) 제작발표회 현장. 신은경은 미리 공개된 10분 가량의 예고편에서 결혼은 싫지만 아기는 갖고픈 커리어우먼 '김당자'로 변신해 최고의 유전자를 가진 남자를 향한 육탄공세를 거침없이 펼쳤다.

서른셋까지 순결을 지켜온 서울대 식물학과 교수 '최기찬'(류수영 분)을 유혹하기 위해 장막 뒤에서 S라인 실루엣 춤을 추기도 하고, 일부러 자세를 낮춰 가슴골을 강조하는가 하면, 급기야는 우량 정자를 얻으려는 '거사'를 위해 무인도를 따라가 끊임없이 교태를 부리기도 한다.

때론 오버 액션에 웃음보가 터지기도 하지만 아이까지 있는 유부녀라는 생각을 불식시킬만큼 건재한 섹시함을 뽐냈다.

짤막한 영상 공개 뒤 인터뷰에 응한 신은경은 "민망하고 힘든 신이 많지만 촬영이 정말 즐겁다"면서 속옷 차림으로 돌아다닌 에피소드를 전했다.

"팬티 브라 바람으로 막 돌아다녔거든요. 대본 설정이 그대로 전달된다는 즐거움 하나에 제 몸이 보이지 않는 그런 분위기 아실까요? 현장이 불편하다거나 연기 호흡이 어색하다면 그렇게까지는 힘들겠죠. 오히려 제 코디가 '남자 스텝들이 눈을 어디다 둬야 할지 몰라 한다'는 말을 해주더라구요. 민망하고 힘든 신이 많은데 현장 분위기와 팀워크가 너무 좋아서 즐겁게 해 나가고 있습니다."

극중 식물학과 교수 타이틀처럼 '꿀벌' 신은경에게 휘둘리는 '식물같은 남자'로 분한 류수영은 시원 시원한 선배의 연기에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다며 웃음지었다.

"처음에는 살짝 놀랐죠. 과감한 유혹에 놀라는 연기를 해야하는데 이게 연기인지 정말인지 저도 헷갈렸거든요. 편집하면 그 정도로 안나오겠지만 일부 장면은 케이블 방송에서나 볼 수 있을 정도로 수위가 높았습니다."(웃음)

과감한 연기가 필수인 이번 역을 오히려 신은경의 집에서 강력 추천했다는 점도 의외의 사실.

"집에서 적극 추천했던 작품이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는 없습니다. 초기에 캐스팅 제안을 받아 계속 대본을 받아보면서 너무 즐거웠거든요. 제 공감대를 얻지 못하는 작품은 시청자들에게도 어필할 수 없잖아요. 어떤 확신이 있었기에 캐스팅을 수락했죠."

자기 자신을 너무 사랑하는 완벽녀 '김당자'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촬영 직전 5~6kg을 더 뺐다는 신은경은 솔직털털한 성격답게 "2년동안 술을 끊었더니 살이 빠지더라"라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신은경의 파격 열연이 기대되는 '불량커플'은 고소영 주연 '푸른 물고기' 후속으로 내달 2일 첫 전파를 탄다.

스포츠동아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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