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KBS 2TV 새 수목미니시리즈 '경성스캔들'(연출 한준서·극본 진수완)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만난 한지민은 "배우 생활 처음으로 진짜 뺨을 맞았다"고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는 "정말 별이 보이고 얼굴에 손자국이 남고 정신이 없는데 때린 기원이 오빠는 '처음'이라는 내 말에 오히려 뿌듯해 하더라"고 말하며 웃음지었다.
극중 한지민은 1930년대 경성의 고전적 신여성 '나여경'역을 맡아 늘 흰 저고리에 검정 치마를 입고 보수적인 가치관을 내세운다.
"제가 바람둥이 '선우완'(강지환 분)을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차는 신은 흉내만 냈는데 제가 맞는 신은 진짜로 가자는 감독님의 말에 놀랐다"고 말하자 옆에 앉은 한준서 PD는 "두 사람의 애정싸움은 귀엽고 가볍게 가도 되지만 독립운동과 결부된 내용은 사실적으로 가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한지민은 화려한 한고은의 의상에 비해 소박한 컨셉에 불만은 없느냐는 질문에 "신마다 옷을 갈아입지 않아 더 좋지만 옷을 한벌밖에 주지 않으셔서 저고리가 꼬질꼬질하다"며 너스레를 떨어 주위를 웃기기도 했다.
전근대적인 윤리관 속에 서구문물이 유입되던 1930년 경성을 배경으로 독립운동과 모던 로맨스의 조합을 보여줄 드라마 '경성스캔들'은 한고은, 한지민, 강지환, 류진이 열연할 예정. 오는 6월 6일 9시 55분 그 베일을 벗는다.
스포츠동아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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