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등장’ 한채영 “시집가도 사랑해 주세요”

  • 입력 2007년 6월 3일 17시 35분


'6월의 신부' 톱스타 한채영이 팬들에게 미스로서의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3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4살 연상 사업가 최동준씨와 백년 가약을 맺는 한채영은 결혼식 직전 포토타임에 깜짝 등장해 "시집가도 많이 사랑해 달라"고 아쉬워 할 팬들에게 수줍게 부탁했다.

'바비인형' 한채영의 포토 타임에서 가장 눈길을 끈 부분은 이색 등장.

보통 준비된 포토월 앞으로 사뿐히 걸어 들어오는 스타 신부들과 달리 자신의 대형 천막 사진이 떨어지고 핑크빛 벨벳 쇼파에 앉은 채 '바비인형'처럼 단아한 모습으로 깜짝 등장한 한채영은 우아함이 넘치는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냈다.

한채영은 "불과 몇 일 전에 영화 촬영을 끝내서 결혼식 전날에도 잠을 푹 잤다"면서 "아직 식을 치루지 않아서인지 결혼식에 대한 실감을 전혀 못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잠깐의 인사와 문답을 끝으로 퇴장해 오랜 시간 기다린 취재진들은 5분도 채 안된 예비신부와의 짧은 만남을 마지막으로 다음에는 미시 배우가 된 그녀를 맞이할 준비를 해야했다.

현재 한채영은 엄정화 박용우 이동건과 함께 영화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의 촬영을 끝마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혼례를 치루는 상태.

한채영이 연예계에 데뷔하기 전 미국에서 지낼 때부터 알고 지내오다 지난해 9월께부터 교제를 시작해 거의 1년만에 백년가약을 맺는 그녀의 신랑은 다이아 반지와 고급 외제차 등 7억 상당의 프로포즈로 세간의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날 결혼식은 같은 소속사 배우인 동료 이정진이 사회를 맡고 뮤지컬 배우 남경주와 최정원이 축가를 부른다.

스포츠동아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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