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슈렉3'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6일 전국 450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슈렉3'는 이날 하루만 62만3000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지난달 초 '스파이더맨3'가 세웠던 개봉 첫날 관객 기록 50만2000 명을 깨뜨렸다.
일반적으로 애니메이션의 관객 동원력이 실사영화보다 약하고 '스파이더맨3'가 '슈렉3'보다 100개 이상 많은 전국 617개 스크린에서 개봉했던 것을 감안하면 '슈렉3'의 이 같은 관객 수는 놀라운 것이다.
'슈렉3'의 첫날 관객 수는 특히 2004년 개봉했던 '슈렉2'의 개봉 첫날(13만7000명)과 개봉 첫주 토요일(30만4000명), 일요일(33만7000명)의 기록을 모두 뛰어넘는 신기록이다.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슈렉2'의 경우 개봉관이 280개였고 개봉 첫날이 금요일이었던 점을 감안하더라도 '슈렉3'의 첫날 관객 수는 가히 폭발적이라 할 만하다"면서 "'캐리비안의 해적3'나 '스파이더맨3'에 비해 상영시간이 짧은 것도 흥행에는 유리하게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슈렉3'의 상영시간은 92분으로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168분)의 절반 수준이다.
한편 '슈렉3'와 같은 날 개봉해 할리우드 영화와 한국 영화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송혜교 주연의 '황진이'는 개봉 첫날 23만 명이 관람하는 데 그쳐 '슈렉3'의 위세에 밀리는 양상을 보였다.
'황진이'는 '슈렉3'보다 많은 전국 480개 스크린에서 개봉했으나 대중 관객의 기대와 거리가 있는 '이지적 황진이' 캐릭터 구축과 함께 2시간20분에 이르는 긴 상영시간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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