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아 “연기 몰입 위해 아버지와 의절(?)”

  • 입력 2007년 6월 12일 18시 09분


탤런트 이영아가 라이따이한으로 변신하기 위해 지방에 거주하는 아버지와 실제로 연락을 잠시 끊었다고 말해 주위를 놀래켰다.

이영아는 12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새 주말극 ‘황금신부’ (운군일 연출, 박현주 극본) 제작발표회에서 “평소 아버지와 하루 3번 이상 연락하던 사이였는데 아버지가 떠난 라이따이한의 심정을 이해하기 위해 두 달 정도 연락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드라마 ‘황금신부’는 실명 직전의 베트남 어머니를 위해 친부를 찾아 한국으로 시집 온 라이따이한의 성공담을 그린 이야기. 이영아는 한국 남자와 베트남 처녀와의 결혼을 주선하는 회사의 가이드이자 커플매니저 누엔진주로 분한다.

이영아는 “소녀 가장 역할 같은 꿋꿋한 역할이 좋아 캐스팅을 선뜻 수락했는데 베트남어를 배우면서 후회했다”면서 “베트남어 선생님의 대사를 녹음해 공부했다. 언어가 너무 어려워 대본이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공부하니 엄마가 ‘진작 그렇게 공부했으면 서울대 갔겠다’고 타박하셨다”고 말하며 웃었다.

사랑에 대한 상처 때문에 공황장애를 겪는 남자와 결혼해 상처를 보듬어주고 가업을 일으키는 ‘진주’ 역할의 이영아는 “실제로 나보다 의지가 강한 사람이 좋다. 전 힘들때 거울을 보면서 ‘팔 다리가 있어 행복하다’는 생각을 하곤 하는데 의지가 부족한 사람이 공황장애를 겪는 것 같다”며 강한 남자를 이상형으로 꼽았다.

이영아 외에도 송창의, 홍은희, 김경식, 한여운, 김희철 등이 합세한 드라마 ‘황금신부’는 ‘연개소문’ 후속으로 오는 23일 오후 8시 45분 첫 방송된다.

스포츠동아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사진=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화보]이영아 김희철 주연 SBS주말극 ‘황금신부’제작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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