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미스유니버스 대회에서 4위에 오른 이하늬가 아쉽게 놓친 미스유니버스 왕관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하늬는 14일 방송될 KBS 2TV ‘남희석 최은경의 여유만만’에 출연해 어머니 문재숙 씨와 함께 출연해 그동안 밝히지 않았던 에피소드를 털어놓았다.
대회 기간동안 국제 미인대회 사이트 글로벌 뷰티스(GB)의 비공식 심사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 전통의상, 가장 아름다운 이브닝 가운, 인터뷰, 인기투표 등에서 5관왕에 오르며 총 94.58점으로 종합 1위를 차지한 이하늬는 전국민과 세계 누리꾼의 지지를 받아 국내 첫 미스유니버스 탄생을 앞두는 듯 했다.
현장 관계자가 이하늬 어머니 문 씨에게 찾아와 “이하늬가 꼭 우승할 것이다. 걱정마라”고 할 정도였다.
하지만 최종결과는 4위였다.
당시 이하늬는 공식 인터뷰에서 결과에 만족한다고 말했으나 이날 방송에서 아쉬움을 토로했다. 특히 문 씨는 일본대표가 1위를 차지한 것이 너무 속상해 대회가 끝난 후 며칠 동안 잠을 설쳤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하늬는 미스 유니버스 대회 준비기간만 6개월이 걸렸다고 밝혔다. 신체적 열세와 정보부족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1월부터 눈물겨운 트레이닝을 받았다는 것. 이날 방송에서는 100일간의 준비 기간 동안 땀 흘리며 노력하던 이하늬의 모습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남희석이 “대회를 준비하고 대회를 치르는 동안 들어가는 경비는 후원을 받느냐”는 질문을 던지자 문 씨는 “미스코리아만 되면 많은 사람들이 나서서 도와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6개월이 지나도 아무도 도와주는 사람이 없어 스스로 준비를 했다”며 긴 한숨을 쉬었다.
이에 이하늬는 “어머니께서 대회가 끝낸 후 ‘나 너 시집보냈다. 시집갈 때는 네가 알아서 가야한다’고 했다”며 녹화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남희석과 이하늬가 특별한 인연으로 맺어진 사실이 공개된다. 미스 서울 대회와 미스코리아 대회에서 이하늬를 호명했던 게 바로 당시 사회를 맡은 남희석이었던 것. 남희석은 “이하늬를 처음 발굴한 건 나”라며 어깨를 으쓱거렸다.
[화보]‘월드 미녀’로 금의환향한 이하늬 입국 기자 회견
[화보]미스 유니버스 대회 속 한국 대표 이하늬
[화보]이하늬 차인표의 앙드레김 패션쇼 현장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