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연하남인 (이)동건이가 ‘효리야’라는 한 마디에 가슴이 떨렸어요. 함께 CF 촬영한 (이)준기는 ‘누나’라고 불러서 서운했어요.”(SBS ‘야심만만’에 출연한 이효리)
연하남-연상녀 커플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가운데 연예계 전반에서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여성의 사회진출과 경제력 향상 등의 사회적 요소를 반영한 것 외에 시청자에게 하나의 ‘재미’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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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넘어 게임으로 진화한 연상녀-연하남 커플
연하남의 원조는 19세기 프랑스 파리에서 연상녀에게 집중적으로 사랑을 고백하는 드메라는 청년. 그의 이름을 딴 드메 신드롬(Deme Syndrome)은 이제 낯설지 않다.
과거 작품으로는 영화 ‘찜’(김혜수-안재욱), ‘올드미스다이어리’(예지원-지현우), 드라마 ‘거짓말’(배종옥-이성재) ‘달자의 봄’(채림-이민기), ‘여우야 뭐하니’(고현정-천정명), ‘사랑에 미치다’(이미연-윤계상) 등이 현대판 드메로 눈길을 끌었다.
‘소문난 칠공주’에서 연상녀 이태란을 사모하는 박해진의 극중 이름은 아예 ‘연하남’이었다.
현재 방영중이거나 방영을 앞둔 드라마를 살펴보면 MBC ‘거침없이 하이킥’의 박해미-정준하, ‘메리대구 공방전’의 이하나-지현우, SBS ‘8월에 내리는 눈’의 추상미-조동혁, ‘황금신부’의 홍은희-김경식, KBS ‘행복한 여자’의 문정희-강지섭 커플 등 연상녀-연하남 커플이 빠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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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채널로 눈을 돌리면 드메 커플을 정면으로 다룬 ‘게임’도 등장한다.
tvN의 ‘러브룰렛 연상연하’는 조건이 되는 30대 골드미스와 20대 완소남의 데이트를 담아내고 있다. 뮤지컬 의상 디자이너, 금융 컨설턴트, 국제 기업 전문 컨설턴트 등으로 활동하는 여성들이 용기, 매너, 애교 등으로 무장한 어린 남자들의 유혹을 받아 최후의 커플을 남기는 서바이벌 게임 형식이다.
다른 채널인 올리브는 중견배우 정경순이 10여명의 연하남을 초대해 연애고민을 상담해주는 코너를 신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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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가 연하남에 가슴 떨린 이유?
실제 박경림은 1살 연하의 듬직한 직장인과 결혼을 앞두고 있고 ‘5월의 신부’가 된 하리수는 5살 연하남과 닭살 애정을 과시했다. 올초 나란히 재혼한 이승철과 강문영은 각각 연상녀와 연하남을 제2의 동반자로 받아들였다.
박정철은 한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연상녀는 편하게 해주고 기댈 수 있어서 좋다”며 자신의 경험에 빗대어 연상녀의 장점을 꼽았다. 이효리는 연하남인 이동건이 반말로 자신을 불렀을 때 가슴 떨렸다고 밝히기도 했다.
연상녀, 연하남을 가리지 않고 듬직하거나 의지할 수 있다면 이성으로 받아들인다는 뜻이다.
최근 출간된 서적 ‘누나! 결혼할래’는 연상녀의 연하남 공략법, 연하남의 연상녀 공략법 등을 소개할 정도다.
연상녀-연하남 커플의 비율은 어느 정도 될까.
최근 한 설문조사에서 남성 직장인 10명 중 3명은 연상의 배우를 선호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통계청 조사결과에서도 1995년 8.7%에 그친 연상녀-연하남 부부는 2006년에는 12.8%로 증가했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여성의 경제활동이 활발해지면서 편안함과 경제적 여유가 있는 연상의 여성을 찾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며 “연상여자와 연하남자가 커플을 이뤄 결혼에 이르는 드메 신드롬이 한동안 계속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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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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