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제작된 지 50년이 지난 한국 영화 중 당시 사회상을 반영해 사회적 문화적으로 큰 영향을 끼친, 예술적 완성도가 높은 영화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미몽’은 필름 원본이 국내에 남아 있지 않지만 2005년 중국 전영(電映)자료관에서 복사한 필름이 있으며 일제강점기의 신여성과 근대성 담론을 엿볼 수 있다. 1948년 제작된 ‘검사와 여선생’은 한국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무성영화다. 오영진의 희곡 ‘맹진사댁 경사’를 영화화한 ‘시집가는 날’(1956년)은 최초로 해외 영화제(아시아영화제 특별희극상)에서 상을 받았다.
이 밖에 멜로 액션드라마의 초기 형태를 잘 보여 주는 ‘자유만세’(1946년), 모정의 그리움을 표현한 수작 ‘마음의 고향’(1949년), 반공 휴머니즘 영화의 모델로 평가받는 ‘피아골’(1955년)이 등록문화재가 된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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