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니어 “이젠 영화배우라 불러주세요”

  • 입력 2007년 7월 5일 15시 08분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가 영화배우로 깜짝 데뷔했다.

5일 오전11시 서울 논현동 임페리얼 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영화 ‘꽃미남 연쇄 테러사건’(감독 이권, 제작 SM픽쳐스)의 제작보고회. 중국인 멤버 한경과 교통사고로 중도하차한 규현을 제외한 슈퍼주니어 11명이 한자리에 모여 신인배우로서 ‘진지한’ 각오를 다졌다.

‘꽃미남 연쇄 테러사건’은 테러 당한 꽃미남들이 최고의 인기 스타로 떠오르자 다음 테러 대상 학교로 지목된 늘파란외고의 학생회장 ‘시원’(최시원), 유도부 주장 ‘강인’(김영운), 댄스그룹 리더 ‘희철’(김희철)이 테러를 당하기 위해 작전을 벌인다는 줄거리. 가요계의 최대어 SM엔터테인먼트의 충무로 첫 진출작으로, 슈퍼주니어 멤버들이 각기 다른 역할로 출연해 극의 재미를 더한다.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대표는 “2~3년전부터 영화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건 ‘아이돌’ 영화가 아닌 ‘아이들’ 영화다. SM이 처음 영화를 만든다면 어떻게 시작할까 고민 끝에 학교가 떠올랐고 수많은 배역에 어울리는 배우들을 섭외하니 슈퍼주니어 멤버가 모였다. 첫발은 이렇게 시작하지만 10년 후엔 좋은 영화를 만드는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특은 “아이돌 그룹이 출연하는 영화에 대한 편견을 대부분 갖고 있는 것 같다”면서 “하지만 저희들은 데뷔할 때부터 가수 MC 연기 등 다방면에서 활동한다고 밝혔다. 편견을 조금만 버리고 저희를 가수가 아닌 신인배우로 봐 달라”고 당부했다.

강인은 “현장에서 ‘배우들 스텐바이 하세요’라는 소리가 너무 좋다. 진짜 영화배우가 됐다는 생각에 너무 설렌다”며 “기존 아이돌 영화와 달리 우리 영화는 부모와 자식이 손잡고 함께 볼 수 있다. 뭔가 있어보이게 포장하기보다 있는 모습 그대로를 보여드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현재 SBS ‘황금신부’로 정극 연기에 도전한 김희철은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김희철하면 연기자로 기억되도록 노력 중”이라며 “가수로 최고인 저희 회사가 이번 영화로 인해 남자 배우로도 최고임을 보여드리겠다”고 자신했다.

‘꽃미남 연쇄 테러사건’은 오는 26일 개봉한다.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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