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준상 “王자 복근 노출신 기대해 달라”

  • 입력 2007년 7월 9일 17시 54분


배우 유준상의 ‘일회용(?) 王자 복근’의 실체가 탄로 났다.

유준상은 9일 오후2시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리턴’(감독 이규만, 제작 아름다운 영화사·로터스필름)의 제작보고회에서 “마흔이 다 된 나이지만 작품을 위해 王자 복근을 만들었다”고 큰소리쳤다.

영화 ‘리턴’은 어린 시절 ‘수술 중 각성’을 경험한 ‘상우’가 성인이 되어 복수를 감행한다는 내용의 스릴러 영화. ‘수술 중 각성’이란 전신 마취를 한 환자가 수술 도중 의식이 깨어나 모든 통증을 느끼지만 몸은 움직일 수 없는 상태를 뜻하는 의학 용어다.

극중 유준상은 미국에서 갑자기 귀국한 거친 성격의 소유자 ‘욱환’ 역을 맡았다. 차갑고 이지적인 외과의사 ‘재우’(김명민)의 오랜 친구이자 비밀을 간직한 인물.

유준상은 “기존에 제가 맡은 역할과 달리 이번 작품에서는 무척 강한 인물을 연기했다. 처음 시나리오를 읽고 감독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가 쌓였다”며 “캐릭터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고자 운동으로 몸을 만들고 파마를 해 헤어스타일에 변화를 줬다”고 강조했다.

이어 “작품 안에 王자 복근이 나오는 목욕신도 있다. 그러나 배우에게 그런 게 중요한가”라고 되물으며 은근히 자랑한 유준상. 하지만 ‘지금도 있냐’는 주위의 질문에 “당연히 없다. 대신 영화에서 확인해 달라”고 능청스럽게 받아쳐 취재진의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여기에 조용한 성격의 정신과의 ‘치훈’으로 분한 김태우의 설명이 곁들여졌다. 실제 촬영장에서도 유준상의 ‘王자 복근’이 커다란 화제를 모았다는 것.

김태우는 “본인은 돌려서 얘기 하는데 마흔이 다 된 유준상이 정말 근사하게 몸을 만들어 다들 보면 깜짝 놀랄 것”이라며 “그런데 유준상이 촬영장에 트레이너를 대동하고 운동기구를 갖다 놓으며 매일 벗고 다니는 등 좀 소란을 피워 함께 작업하기 힘들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계속되는 김태우의 증언이 결정타.

“유준상의 노력이 정말 대단했는데 그것보다 더 놀라운 일이 있었습니다. 복근 촬영이 끝나고 3일 뒤 ‘리턴’ 팀끼리 삼겹살 회식을 했는데 3일 만에 유준상의 王자가 없어졌더라구요. 하하.”

김명민 역시 촬영 에피소드를 묻자 “저도 옛날에 해봐서 아는데 짧은 시간에 몸 만드는 게 무척 어렵다. 게다 유준상이 우리 가운데 최고령자다”며 “유준상이 너무 열심히 운동해 항상 안쓰러웠던 기억 밖에 없다”고 재치 있게 답해 유쾌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 밖에도, ‘재우’의 아내이자 이들을 의문의 사건 한 가운데로 끌고 가는 ‘희진’ 역에는 ‘청순가련’ 김유미가, ‘재우’의 동료이자 중요한 단서를 지닌 마취의 ‘석호’ 역은 ‘너는 내 운명’의 정유석이 연기한다. 8월9일 개봉.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otlim@donga.com

[화보]영화 ‘리턴’ 제작발표회 생생현장
[화보]영화 ‘천 개의 혀’ 촬영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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