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PD는 23일 저녁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드라마 종방연 자리에서 “SBS 입사동기인 박은경 아나운서에 ‘삭발 프러포즈’로 사랑을 고백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녀를 위한 이벤트를 고민하던 중 뭔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당시 장발의 머리를 빡빡 밀어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어깨까지 내려와 찰랑거리는 머리가 트레이드 마크인 이 PD가 자신의 그런 애지중지한 머리를 잘라 프러포즈까지 했으니 상대방 입장에서는 다소 황당할 수도 있는 일. 하지만 박 아나운서는 ‘삭발 프러포즈’의 순애보적인 사랑에 감동받아 2002년 1월 결혼에 골인했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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