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경은 24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KBS 새 주말드라마 ‘며느리 전성시대’(극본 조정선 · 연출 정해룡)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며느리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가족간의 화목을 이끄는 역할이다. 어른들을 공경하고 남편 내조를 잘하고, 자기 일이 있다면 일도 잘해야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잘해야 가장 이상적인 며느리겠지만 난 자신없다. 그중 한 가지만 잘하면 성공”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며느리 전성시대’는 고부간의 미묘하고 코믹한 파워게임을 그린 유쾌 상쾌 통쾌한 드라마. 극중 이수경은 김지훈(이복수 역)과 결혼해 60년 전통 족발집의 못 말리는 신세대 며느리 '조미진'역을 맡았다.
기자회견 내내 특유의 하이톤의 목소리로 시종 즐겁게 대답한 이수경은 “평소 ‘욱’하는 성격은 있지만 잘 참는 편이다. 그래서 고부 갈등은 없을 것 같지 않느냐”고 빙그레 웃었다.
이수경은 이 드라마를 위해 11개월 동안 진행해 온 SBS ‘생방송 TV 연예’ MC 자리에서도 하차했다.
이에 “후회는 없다. 내겐 잊을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라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것 같다”며 “미흡한 점이 많아 고생도 많았던 자리였는데 아쉽다”며 시원섭섭한 마음을 전했다.
'드라마 출연을 위해 거쳐 가는 자리'라는 지적에는 “MC와 연기, 두가지 일의 병행은 부족한 나에게 힘든 일이었다”며 “두 프로그램 녹화 날이 겹쳐 어쩔 수 없이 하차할 수 밖에 없었다”며 중도 하차의 구체적인 이유를 밝혔다.
새 MC 이하늬에 대해서는 “너무 잘하시더라. 난 첫 회 너무 떨려서 기억도 안났는데 이하늬 씨는 농담도 잘하고 떨지도 않고 정말 잘 하시더라. 그래서 더 안심했다”고 말했다.
“함께한 한밤의 TV연예 식구들 모두 아쉬워했다. 하지만 내가 가장 서운했다”는 애교있는 인사도 잊지 않는 이수경이다.
김지훈, 이종원, 송선미, 서영희 등이 함께하는 ‘며느리 전성시대’는 오는 28일 저녁 7시 55분 첫 방송된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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