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은 25일 오후2시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기담’의 시사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귀신들도 정정당당하게 등장해 기분 좋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영화 ‘기담’은 1942년 경성을 배경으로 경성 최고 서양식 병원 ‘안생병원’에 저마다 비밀스러운 사랑을 품은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벌어지는 사흘간의 죽음과 공포 이야기.
극중 김보경은 ‘안생병원’에 새로 부임한 동경 유학파 엘리트 의사 ‘동원’(김태우)이 끔찍이 사랑하는 아내 ‘인영’ 역을 맡았다. 당시 최고의 인텔리 신여성이지만 비밀을 간직한 슬픈 운명의 주인공.
김보경은 “제 영화인데도 보는 내내 무서워서 소리를 너무 많이 질렀다”며 “사실 제가 공포영화 마니아인데 우리 영화는 보고나니 기분 좋게 무서워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녀가 설명한 ‘기분 좋음’의 이유는 공포의 유발이 단순히 관객을 놀래게 만들기 위한 수단이 아닌 이야기 자체에서 풀어가는 섬뜩함 때문이라는 것.
김보경은 “우리 영화는 갑자기 뒤에서 귀신이 등장해 무서운 게 아니라 처음부터 나올 것 같은 분위기를 조성하고 정정당당하게 나타난다”며 “특히 중간에 엄마 귀신이 나올 땐 세 번씩이나 소리 질렀다”고 덧붙였다.
이어 “사실 내용을 알고 있어서 오늘 안 무서울까봐 걱정했는데 보면서도 기분 좋게 무서웠다”면서 “시나리오를 읽고 촬영할 때도 다른 영화와 다르다는 자긍심이 있었는데 영화를 보고나니 기분이 더더욱 좋다”며 강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밖에도, ‘비열한 거리’로 주목 받은 진구가 병원 원장 딸과 정략결혼을 앞둔 마음 여린 의대 실습생 ‘정남’ 역을, ‘레드 아이’(2005) ‘스승의 은혜’(2006)에 이어 3년 연속 호러물에 출연한 이동규가 유년시절 사고로 다리를 저는 천재 의사 ‘수인’으로 분한다. 8월1일 개봉.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화보]진구 김보경 주연의 영화 ‘기담’ 촬영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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