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지난 26일 KBS ‘단박인터뷰’에 출연, 영화 재기의 성패와 최근 허위 학력 논란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미국에 영화관 1,500개 잡는 게 쉬운 일인 줄 아느냐” 며 그동안 개그맨 출신 영화감독으로서 느끼는 고충을 털어놓다 울먹였다.
이어 “심형래가 만든 영화라고 하면 무시하고 40% 깎고 생각한다, 그래서 처음에 내 이름조차 뺄까 생각했었다”며 “제임스 카메론이나 스티븐 스필버그가 만들었다면 이렇게 무시했을까”라고 말했다.
1999년 영화 ‘용가리’의 흥행 참패에 대해선 “지금 생각해보면 심한 면역 주사를 맞았다는 생각이 든다” 며 “빨간 파이버 쓰고 피아노 줄 같은 어설픈 장치로 찍었던 우뢰매와 용가리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디 워’가 있는 것” 이라고 당시 힘들었던 시절을 털어놨다.
또 그는 영화 ‘디 워’ 개봉을 며칠 앞두고 있는 가운데 불거진 허위학력 논란에 대해 “일일이 해명하고 싶지 않다.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 일이 바쁘다 보니 단어 하나하나에 신경을 못 써 여기까지 왔다” 며 “앞으로 개봉될 영화로 평가해 달라” 고 힘줘 말했다.
그는 얼마 전 KBS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보고 싶은 코미디언 1위로 뽑히기도 했다.
‘다시 영구와 펭귄을 연기했던 코미디언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기다려라. 영구가 곧 돌아올 것이다. 이번에는 미스터 빈과 맞먹을 코미디 영화에서 배우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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