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호 “코미디는 밥상의 김치 같은 존재”

  • 입력 2007년 7월 31일 18시 40분


배우 정준호가 자신을 둘러싼 ‘코믹 이미지’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밝혔다.

정준호는 31일 오후2시 서울 명동 롯데시네마 에비뉴엘관에서 열린 영화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감독 임영성, 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의 시사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두사부일체’의 저와 ‘가문’ 시리즈의 김원희가 만나 어떤 시너지가 발생할 지 주위에서 거는 기대가 심적으로 많이 부담된다”고 털어놓았다.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는 사랑방에 들어 온 수상한 손님 ‘덕근’(정준호)과 천방지축 철없는 젊은 엄마 ‘혜주’(김원희) 그리고 성숙한 중학생 딸 ‘옥희’(고은아)가 엮어가는 코미디물. 한국 문학의 대표작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를 현대적으로 각색, ‘손님’을 ‘선수’로 바꾼 제목에서부터 유쾌한 영화의 분위기를 가늠케 한다.

정준호는 “코믹 영화에 많이 나온다고 해서 출연 배우에 대한 편견을 가질 수도 있지만 한국영화에서 코미디는 밥상의 김치 같은 존재”라며 “저도 영화를 기획 제작해 봤지만 작품을 만들 때 다분히 흥행을 염두에 둔다. 그간 김치 같은 존재인 코미디 덕분에 한국영화 점유율이 50%가 넘은 것이고, 한국영화의 르네상스가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지 김치만 너무 편식하다 보니 한국영화의 위기가 초래됐는데 그런 경험을 되살려 또다시 한국영화가 발전하도록 더 좋은 영화를 만들었으면 한다”면서 “전 코믹 배우라고 해서 전혀 의기소침 하지 않다. 관객들이 좋아하는 장르의 영화에 출연해 관객들을 재밌게 하는 게 배우의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정준호는 덧붙여 “그동안 코믹 영화에 많이 출연해 이번엔 관객들에게 진중한 드라마로 승부수를 띄우고 싶었다”며 “원작이 있다 보니 오버보다 절제된 감정으로 드라마에 충실히 연기했다. 제 영화를 보고 눈물을 흘려보긴 처음이다”고 변화를 예고했다.

김원희 정준호 주연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는 오는 8월8일 개봉한다.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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