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김영철 “극과 극의 감정 힘들었다”

  • 입력 2007년 8월 21일 09시 54분


코멘트
‘베테랑’ 배우 김영철이 “영화 촬영 도중 극과 극을 오가는 감정연기에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김영철은 20일 오후 서울 광장동 멜론 악스홀에서 열린 영화 ‘마이 파더’(제작 시네라인(주)인네트)의 시네마 콘서트에서 “감정의 절제와 폭발이 오가는 역할이라 어느 선에서 멈춰야 할지 완급 조절하기가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영화 ‘마이 파더’는 친부모를 찾기 위해 주한미군이 되어 한국을 찾은 입양아 ‘제임스’(다니엘 헤니)와 사형수인 아버지(김영철)의 안타까운 만남을 그린 감동 드라마.

극중 김영철은 질곡 진 삶을 산 아버지로 분해 강인한 카리스마 이면의 자식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가슴 뭉클한 인간미로 보는 이들의 눈가를 뜨겁게 적신다.

연출을 맡은 황동혁 감독이 “대한민국에서 그 말고는 마땅한 사람이 없었다”고 평가내릴 만큼 김영철은 식사조절과 운동으로 10kg을 감량하고 멀쩡한 앞니를 갈아내는 등 남다른 열의를 보이며 극단적인 캐릭터를 훌륭하게 표현했다.

김영철은 “실화를 바탕으로 해 아무래도 역할에 임하기가 조심스러웠다. 또 다니엘 헤니와 언어적인 문제에서 문화적 차이도 느꼈다”면서도 “이렇게 따뜻한 영화를 많은 분들께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며 강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실제로도 두 아들의 아버지”라고 밝힌 그는 “친구 같은 아빠가 되길 원했는데 아이들은 저를 호랑이로 생각할 것이다. 아버지로서 항상 미안한 마음뿐이다”며 지극한 부정(父情)을 과시했다.

중견 연기자 김영철의 ‘힘’이 느껴지는 ‘마이 파더’는 9월6일 개봉한다.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화보]로커 변신 다니엘 헤니 깜짝쇼 ‘마이 파더’ 콘서트
[화보]헤니 “아버지를 찾습니다”…‘마이 파더’ 촬영장
[화보]‘조각미남’ 다니엘 헤니와 ‘섹시녀’ 엄정화 생생화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