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양호는 이날 서울 강남구 역삼동 리츠칼튼 호텔에서 결혼식에서 웨딩컨설팅 사업가 홍진미 씨를 신부를 맞이했다. 두 사람은 2005년 가을 김태균의 결혼을 통해 사랑을 싹틔웠다.
교통체증으로 15분 정도 늦게 시작된 결혼식에서 위양호는 가마자세로 기합을 불어넣은 뒤 '입장'을 기다렸다. 사회를 맡은 컬투는 "신랑 위양호, 퇴장" "앞으로 나란히" 등 코믹 멘트로 신랑의 긴장감을 풀어줬다.
●개그없는 개그맨 결혼 없다
컬투는 신부 입장에 맞춰 "웨딩업계에 이미 급부상한 별"이라며 "위양호 군에게 코가 껴서 결혼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아름답다 홍진미" "신부를 낚아채는 위양호" 등 중계방송(?) 형식으로 하객을 웃음짓게 했다.
'웃찾사' 후배들은 축가에 앞서 머리에 빨간 띠를 두르고 위양호의 과거 '만행'을 공개하며 "위양호는 각성하라"를 외쳤다.
바이브의 윤민수는 '오래오래'를 부르며 후렴구인 '오래오래'가 나오면 두 사람의 뽀뽀를 요청했고 위양호는 침이 마르도록 신부의 입술을 훔쳤다.
위양호는 결혼식 직전 신부대기실에서 기자를 만나 "복이 많이 들어온 것 같다"며 "2세로는 딸을 하나 낳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첫날밤에 술을 많이 먹을 거라서 첫날밤을 못치를 것 같다"면서 "사실은 첫날밤이 아니다"라고 폭로(?)했다.
위양호는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에서 '형님뉴스', '버려' 등에 출연했으며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 고정 게스트로 활동 중이다.
위양호는 사회를 맡게된 김태균에 대해 "양복을 해달라고 해서 동대문에서 5만 원짜리 양복을 선물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결혼식에는 '리마리오' 이상훈, 김준호, 김대희, 홍인규, 김주철, 김주현, 박성호 등의 동료 개그맨과 위양호가 소속된 연예인야구단 조마조마 팀으로 인연을 맺은 가수 김경호, 영화감독 김태경, 프로야구선수 조인성, 다이나믹 듀오, 탤런트 유준상 등 1000여 명의 하객이 참석했다.
두 사람은 5박 7일 일정으로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서울 성동구 금호동에 신접살림을 차린다.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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