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상우에서 아버지 이상우로…KBS ‘인간극장’

  • 입력 2007년 9월 10일 03시 02분


‘그녀를 만나는 곳 100m 전’으로 1990년대를 풍미했던 가수 이상우(45) 씨. 가수와 연기자를 오가며 다양한 활동을 펼치던 그가 어느 순간부터 브라운관에서 사라졌다. 그는 사업가이자 발달장애를 가진 아들을 둔 아버지로 살아가고 있었다.

KBS 2TV ‘인간극장’은 10일 오후 7시 25분부터 가수 이 씨의 행복한 가족 이야기를 그린 5부작 ‘고맙다, 아들아’를 방영한다.

결혼 3년 만에 얻은 아들 승훈이(14)가 여느 아이들과 좀 다르다는 걸 발견하게 된 것은 아들이 30개월 정도 됐을 무렵. 애타게 기다리던 ‘아빠’라는 말을 하지 않았던 아들은 ‘발달장애’라는 판정을 받았다. 그 후 의류 사업부터 놀이 사업, 정보기술(IT) 벤처기업 투자가, 엔터테인먼트사 운영까지 닥치는 대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또 재활을 위해서라면 전국 방방곡곡 찾아가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뛰어다녔다. 오로지 아들을 위해서였다.

이 씨 부부는 아들을 통해 상대를 이해하는 법을 배우고 “아빠, 행복해”라는 아들의 한마디에도 세상을 살아가는 존재 이유를 깨닫게 된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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