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 전개상 사도세자는 중요한 인물이지만 초반부에 뒤주에 갇혀 죽는 운명을 맞이하기에 많이 등장하지는 않는다. 그런 역할을 주연급 배우인 이창훈이 맡아 눈길을 끌었다.
“이병훈 감독님에 대한 신뢰 때문에 출연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말하는 그는 SBS 사극 ‘서동요’에서 이 감독과 만난 인연으로 단역임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사도세자 역을 맡았다.
그는 사도세자의 운명에 대해 묻자 “예전에는 미치광이로 생각되었던 사도세자가 현대에 와서는 높이 평가되고 있다. 그 비운의 주인공 역할을 잘 해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또 어떤 아버지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7살 때 아버지를 잃은 데다 외아들이라 남자에 대한 그리움이 크다. 아버지가 화학자였는데 같이 놀았던 기억은 별로 없다. 아마도 바쁜 일정을 보내느라 그랬겠지만…함께 찍은 모습의 사진을 보며 겨우 기억해 내는 정도? 그래서인지 내가 아버지가 되면 친구 같고 형 같은 아버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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