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영 이효리 장나라 ‘사랑 감동의 병원 쇼케이스’

  • 입력 2007년 9월 13일 10시 39분


2년 만에 돌아온 ‘발라드의 여왕’ 이수영이 눈물과 웃음, 감동으로 컴백 무대를 가졌다.

오후 7시 서울 신촌동 연세세브란스병원 은명대강당에서 ‘내일의 아이들’이란 주제로 8집 앨범 발매 쇼케이스를 연 이수영. 병마와 싸우고 있는 환우들과 그들의 부모들을 위한 특별한 병원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수영은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심한 우울증의 아픔을 겪었다”면서 “마음의 병을 통해 많은 것을 느꼈다. 병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아픈 일인지 알고 있다. 그런 아픈 아이들을 위해 선물을 하고 싶었다”며 병원에서 쇼케이스를 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8명의 아이들과 함께 ‘나 가진 재물은 없으니’라는 곡으로 합창하며 첫 무대를 꾸민 이수영은 “그동안 제가 너무 받기만 한 것에 익숙해서 제가 가진 것에 대해 당연하다 생각했다. 이제껏 받은 사랑과 관심을 여러분에게 돌려드리고 싶다”고 떨리는 첫 소감을 말했다.

개그맨 박수홍의 사회로 진행된 이 날 무대에는 이수영의 절친한 친구사이인 탤런트 김유미, 가수 이효리, 이기찬, 장나라를 비롯 박경림까지 뒤늦게 참석해 이수영과 끈끈한 우정을 과시했다.

이들 역시 이수영과 함께 병마와 싸우고 있는 아이들의 사연이 담긴 ‘사랑의 편지’를 읽으면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이효리도 “아픈 상황에도 가족들과 함께 서로 보듬어주는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라면서 “이 곳에 와서 오히려 내가 많은 것을 얻어간다. 병마와 싸우는 분들에게 관심을 갖는 일이 그동안 받은 사랑을 돌려 드리는 방법밖에 없는 것 같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들은 받은 사랑에 감사하며 더 많이 노력해서 그 사랑에 보답하겠다는 끝 인사를 하고 코믹 댄스를 선보이며 웃음을 선사했다.

공연 내내 울먹이던 이수영은 마지막으로 찬송가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객석과 함께 열창하며 무대를 마무리했다. 감동과 눈물, 사랑과 행복이 함께 한 이색적인 쇼케이스였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사진=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화보]환우들과 함께한 이수영 8집 쇼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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