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방진 도사’ 유세윤, ‘상플’에서 맥 못추는 이유?

  • 입력 2007년 9월 13일 14시 59분


KBS 2TV ‘개그콘서트’, MBC ‘황금어장-무릎팍 도사’에서 펄펄 나는(?)는 개그맨 유세윤이 유독 ‘상상플러스’에서만 기를 못 펴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5월 KBS 봄 개편에 맞춰 4명의 ‘상플’ 메인 MC 중 한 사람으로 합류한 유세윤. 4개월이 지난 지금 유세윤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일부 프로그램에 적응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부정적인 의견이 대부분이다. ‘상플’이 방영된 다음 날이면 시청자 게시판에 유세윤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한 글이 심심치 않게 올라온다.

“말 한마디 잘 못하고 있는 듯 없는 듯”, “오히려 그곳에 앉아 있는 게 보는 사람 입장에서 볼때 부담스럽다.”, “방송에 적응 못하고 겉돈다.”

‘상플’의 터줏대감 탁재훈 이휘재 신정환의 입담이 워낙 강해 유세윤은 방송 초반부터 고전했다. 그는 방송에서 “‘개그콘서트’에서는 최고가 되는데 유독 여기서만 최저가 된다. 차라리 ‘상상플러스’가 없어졌으면 좋겠다(ㅎㅎ)”는 농담 섞인 말로 자신의 심정을 우회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최근 기자들과 만난 ‘상플’ 최재형 PD는 유세윤에 대해 “치고 들어갈 타이밍을 보고 있는 듯 하다.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한지 1년밖에 안돼서 다른 MC들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목소리만 크고 노출이 많이 된다고 해서 좋은 것도 아니다”며 유세윤을 옹호했다.

그는 “한 회에 3~4번 정도 큰 웃음을 주는 등 자기 몫을 충분히 하고 있다”며 유세윤을 감싸기도 했다.

방송에서 이휘재 탁재훈 신정환이 ‘텃세’를 부리는 것처럼 보이는 것에 대해서 최PD는 “방송의 재미를 위한 것이지 실제로는 유세윤을 많이 챙겨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상플’은 오는 25일 추석 특집으로 ‘스타댓글 베스트 5’ ‘결정적 힌트대결’ ‘오답 퍼레이드’ 등으로 꾸민 하이라이트 편을 방송한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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