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아픈 두 남녀가 요양원에서 만나 행복한 연애를 하지만 한 사람만 몸이 나으면서 벌어지는 잔인한 러브스토리.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외출’ 허진호 감독의 신작으로 예고편에 등장한 여주인공 임수정의 본격적인 성인 연기가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17일 오후2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은 ‘임수정 러브신의 실체’는 15세 관람가 답게 파격적인 노출은 없었다. 대신 진한 키스와 간드러지는 웃음으로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하는 풋풋한 연인의 설렘과 두근거림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임수정은 “사실 반응이 없는 게 더 속상하다. 여배우한테 베드신은 어느정도 부담도 되지만 처음부터 시나리오상 있었다”며 “단순히 노출 뿐만 아니라 감정에 대한 수위 조절을 어떻게 할 것인지 세세하게 조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테일한 동선까지 꼼꼼하게 체크해 의외로 쉽고 편하게 찍었다”는 임수정은 “사랑하는 남녀가 만나 사랑을 함께 나누는 건 사랑의 큰 표현이자 사랑이란 감정의 한 부분이다. 그런 마음이 잘 나타난 것 같아 만족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황정민 역시 “행위 자체는 요즘 인터넷에도 많다. 두 주인공 사이 감정의 흐름에 초점을 맞췄다”며 “임수정의 대사가 무척 섹시하다. 그런 느낌이 보는 이들에게도 많이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메가폰을 잡은 허진호 감독은 “수위라면 임수정의 다리가 얼마나 예쁘게 나올까 고민한 정도”라며 “언제 죽을지 모르는 여자가 정말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면 적극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 본다. 에로틱하기 보다 귀엽게 보여졌으면 한다”고 연출의 변을 밝혔다.
언제나 소녀같은 ‘동안 스타’ 임수정의 ‘깜짝 베드신’은 오는 10월3일 확인할 수 있다.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사진=양회성 인턴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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