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를 나눈 가족뿐만 아니라 애완견도 이제는 어엿한 가족의 구성원이다. 애견 인구 700만 시대, 온 가족이 모이는 한가위를 맞아 마치 쌍둥이처럼 생김새부터 성격, 재주까지 주인을 닮게 된 최고의 견공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MBC는 26일 주인과 그들의 닮은꼴 애견들이 출연해 최고의 찰떡궁합을 가리는 ‘추석특집 주인 닮은 개 선발대회(수요일 오전 8시 반)’를 방영한다.
오상진, 박명수, 박정아가 진행하고 붐, 김신영, 김새롬 등이 패널로 출연하는 이 프로그램에는 개그계의 ‘거성’ 박명수를 쏙 빼닮은 개를 비롯해 드라마 ‘주몽’ 모팔모의 성대모사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개그우먼 김신영과 붕어빵인 개, ‘쇼바이벌’ 출신 가수 성유빈의 노래를 흉내내는 개 등이 특별출연한다.
‘붕어빵 부문’ 코너에서는 일심동체가 되어 버린 주인과 닮은 개 4팀이 출연해 대결을 벌인다. 여대생 주인과 그녀를 쏙 빼닮은 푸들, 공주병 주인도 못 말린다는 왕비견을 비롯해 주인보다 더 뛰어난 패션감각을 자랑하는 섹시한 애견 등이 출연할 예정.
또 스타가 되기 위한 애견들의 무한도전을 다룬 ‘세상에 이런 개가’ 코너에서는 주체할 수 없는 끼를 가진 최고의 애견 4개팀이 개인기를 펼친다.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개부터 하루 종일 360도를 도는 개, 그리고 어떤 공이든 전부 막아내는 ‘애견계의 이운재’ 골키퍼 개 등이 출연해 개인기 퍼레이드를 선보인다. 특히 회전돌기의 명수인 개는 개그맨 박명수와 함께 특별 장기자랑을 보여 준다.
곽안세 PD는 “가족이 서로를 닮아 가듯이 함께 살아가는 주인과 개도 서로 닮아 가는 것 같다”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