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의 여인’ 김혜수, 이번 추석엔 뭐할까

  • 입력 2007년 9월 23일 13시 33분


지난 추석 ‘타짜’와 올 초 설 연휴에 내놓은 ‘바람 피기 좋은 날’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명절의 여인’으로 자리매김한 톱스타 김혜수. 그렇다면 코앞으로 다가온 이번 한가위에도 ‘도박’과 ‘바람’을 잇는 그녀의 ‘섹시한 홈런포’가 어김없이 터질까. 아쉽지만 정답은 ‘노’다.

올 상반기 제대로 물 오른 그녀가 ‘바람 피기 좋은 날’과 불과 한달 간격으로 ‘좋지 아니한가’의 백수 노처녀로 재빨리 옷을 갈아 입을 때만 해도 연거푸 캐스팅 된 ‘열한 번째 엄마’와 ‘모던 보이’로 보여줄 하반기 ‘후속타’에 기대가 모아졌다.

하지만 이미 올 봄 촬영을 끝낸 ‘열한 번째 엄마’는 내부 사정으로 인해 쌀쌀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1월쯤에야 세상의 빛을 볼 수 있다는 소식. 또 다른 작품인 ‘모던 보이’는 지난 6월16일 크랭크인 한 이래 50% 정도 촬영이 진행됐다는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서프라이즈’의 김진성 감독이 연출한 ‘열한 번째 엄마’는 당뇨병을 앓아 오지로 팔려가는 집창촌 여성과 그녀를 잡아온 악덕 브로커(류승룡)의 초등학생 아들 사이의 유대감과 모성애를 그린다.

평소 주위를 압도하는 당당함과 카리스마로 상대 남자 배우들을 쥐락펴락하며 스크린에서 강렬한 인상을 심어온 김혜수. 집창촌 여성이라는 평범하지 않은 캐릭터뿐만 아니라 세련미를 버린 그녀가 펼칠 연약하지만 뚝심 있는 연기 변신에 궁금증이 점점 커지고 있다.

‘사랑니’의 정지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모던 보이’는 1930년대 조선 경성을 배경으로 전개되는 사랑 이야기. 극중 김혜수는 동경 유학파 출신 박해일이 첫눈에 반한 신비로운 모던걸 역을 맡아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뽐낸다.

현재 ‘모던 보이’는 출연진 외에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기 때문에 ‘남자를 홀리는’ 팜 파탈 김혜수의 치명적인 매력의 수위가 색다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홍보사측은 “오는 11월 경 한차례 촬영장을 공개해 살짝 베일을 벗으려 한다”며 “영화는 내년 상반기 개봉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김혜수의 측근은 “원래 이번 주 충주에서 ‘모던 보이’ 촬영 분량을 마치고 서울에 올라가 가족들과 집에서 추석을 맞이할 생각이었다”며 “그런데 요며칠 비가 계속 와 촬영이 연기되는 바람에 일정이 자꾸 변경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렇다고 너무 안타까워 말길. 김혜수는 오는 24일 밤 9시30분 KBS2를 통해 방송되는 TV판 ‘타짜’를 통해 안방극장 팬들을 ‘아찔하게’ 찾아갈 계획이다.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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