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5주년’ 박강성 “가수들 일회성 이벤트는 천박해”

  • 입력 2007년 10월 1일 10시 25분


“가수가 노래 아닌 일회성 이벤트로 살아남으려는 일은 천박한 광대로 전락하는 것이며 불황일수록 더욱 경계해야 할 일이다.”

중견가수 박강성이 25주년 기념 공연 연습장에서 후배 가수들에게 일침을 놓았다.

박강성은 지난달 2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한 스튜디오에서 음악관계자들과 연주인들에게 “지난 25년 동안 이벤트로 팬들에게 다가서는 것을 지극히 경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박강성은 “가수는 음반 불황과 상관없이 노래로 승부해야 한다. 노래를 인정받으면 당연히 진정한 팬들이 확산될 것이고 결국 가수로서의 존재감을 획득할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82년 MBC 신인가요제 대상 출신인 그는 ‘내일을 기다려’ ‘장난감 병정’ ‘문밖에 있는 그대’ 등 스테디셀러 히트곡으로 30대에서 50대에 이르는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3회 공연이 모두 매진돼 보조석을 마련할 만큼 꾸준한 인기를 얻고 박강성은 올해 부산과 서울에서 데뷔 25주년 공연 ‘진성(眞聲)’을 준비하고 있다.

15인조 대형 빅밴드를 구성해 6일 부산 KBS홀에 이어 12일과 13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공연을 갖는다.

박강성은 “지난 25년 동안 애창곡과 팬들이 사랑해 주었던 곡들을 선곡해 열창의 무대를 가질 예정”이라며 “공연이 막이 내리고 관객이 돌아가는 길에도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 공연을 연출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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