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 제목 ‘묘한 3, 4, 5, 6, 7 법칙’

  • 입력 2007년 10월 1일 11시 28분


최근 SBS 드라마의 제목들이 세 글자부터 일곱 글자까지 순서대로 나열되는 독특한 현상이 있어 눈길을 끈다.

SBS 드라마는 세 글자인 월화대하사극 ‘왕과 나’를 시작으로, 10월 10일부터 방영될 수목드라마스페셜은 ‘로비스트’로 네 글자, 그리고 현재 방영중인 금요드라마는 ‘날아오르다’로 다섯 글자이며, 10월 1일 첫선을 보인 아침드라마 ‘미워도 좋아’역시 다섯 글자이다.

그리고 주말드라마는 현재 네 글자인 ‘황금신부’와 더불어 9월 28일부터 첫방송된 특별기획 ‘조강지처 클럽’은 여섯 글자다. 여기에다 이번에 새로 신설되어 10월 8일 첫방송을 앞둔 SBS 일일드라마는 ‘그 여자가 무서워’ 즉, 일곱 자로 이뤄지게 되었다.

이처럼 최근 SBS드라마의 제목들이 월화드라마부터 수목, 금요, 아침, 주말특별기획, 일일드라마까지 약속이나 한 것처럼 차례로 세 글자부터 일곱 글자까지 나열되는 우연이 생긴 것.

한편 2000년 이후 방영된 드라마중 가장 긴 제목을 지닌 드라마는 2004년 4월부터 방영된 SBS 수목 ‘파란만장 미스김 10억 만들기’과 2005년 7월부터 방영되었던 MBC 수목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로 각각 12자나 된다.

단막극 중 가장 긴 제목은 MBC 베스트극장 7월 15일 방영분으로 ‘네가 형부가 될 수 없는 오만가지 이유’로 제목이 총 15자로 이뤄졌다. 반대로 가장 짧은 제목은 2006년 1월에 방송된 MBC 수목 ‘궁’이었다.

드라마 제목에 관해 ‘로비스트’와 ‘그 여자가 무서워’ 책임프로듀서를 맡은 SBS드라마국의 김영섭 CP는 “작가와 연출가는 이야기 컨셉트에 맞고, 쉬워야 하며 또한 치밀하면서도 단문형인 드라마 제목을 짓기위해 고심을 거듭한다”며 “그런데 이번에 SBS를 통해 방송되는 드라마들이 세 글자부터 일곱 글자까지 나란히 배열된 건 드라마사상 극히 드문 일”이라며 놀라워했다.

참고로, 보통 드라마의 제목들은 부르기 쉽게 ‘올인’, ‘사랑’, ‘눈꽃’, ‘매직’, ‘부활’, ‘주몽’, 등 두 글자가 많고, 다섯 자가 흥행에 성공한다는 징조가 유행하면서 ‘하늘이시여’,‘있을 때 잘해’,‘날아오르다’등이 등장하기도 한다. 드라마제목을 두자로 줄여서 입에 잘 붙으면 성공작이라는 통설도 있다. 최근 종영된 MBC ‘커피프린스 1호점’즉 ‘커프’가 최근의 대표적인 예다.

스포츠동아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화보]SBS 월화 사극 ‘왕과 나’ 제작발표회
[화보]송일국 장진영 주연 SBS ‘로비스트’ 제작발표회

[화보]SBS 새 금요드라마 ‘날아오르다’ 제작발표회
[화보]SBS 주말드라마 ‘조강지처 클럽’ 제작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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