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퀸’ 유선 “이번엔 얼굴에 화상입어요”

  • 입력 2007년 10월 1일 17시 55분


'호러 전문 배우' 유선이 첫 일일드라마에서도 '공포'를 선사한다.

유선은 SBS가 3년 만에 선보이는 일일드라마 '그 여자가 무서워'(극본 서영명, 연출 정효)에서 교통사고로 얼굴 절반 가까이 화상을 입는 모습을 공개한다.

1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사옥 13층에서 열린 이 작품의 제작발표회에서 유선은 "교통사고로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저는 초반부터 얼굴에 흉터를 갖는다. 거즈로 가리다가 일주일 정도 거즈를 떼어낸 모습이 보여질 것"이라고 밝혔다.

흉터의 범위는 이마에서 한쪽 뺨까지. 유선은 "분장하는데 1시간 반이 걸리고 답답한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분장한 모습을 보고 '어머'하고 놀랄 정도였어요. 취직도 안 되고 아이들도 보면 도망가는 등 혐오감을 줘서 수술을 하게 됩니다."

유선은 새 작품에 들어가면서 스타일리스트가 겪은 일화를 공개했다.

2002년 '4인용 식탁', 2005년 '가발', 올 여름 '검은집'에 이어 이름부터 '무서운' 작품이라 협찬사 측에서 "왜 유선 씨는 무서운 것만 하느냐"고 물어온 것.

유선은 "나도 평탄한 삶보다 질퍽하고 역경을 이겨내는 역을 선호하는 것 같다"고 살짝 웃어보였다.

극중 배역이 유치원 보모라는 점이 유일한 위안이다. 사랑하는 남자에게 버림받고 뱃속의 아이마저 유산한 뒤 '화려한' 복수를 꿈꾸며 표독스러워지기 전까지는.

"처음에 대본 보고 '내가 해도 되는 거야'라고 반문할 정도였다니깐요. 초반에 프릴 달린 치마에 머리에는 핀도 꽂아요. 하하."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사진=양회성 인턴기자 yohan@donga.com

[화보]SBS 새 일일드라마 ‘그 여자가 무서워’ 제작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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